[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릉동·안암동 편. /사진제공=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릉동·안암동 편. /사진제공=tvN
정겨운 사람여행으로 매주 화요일 밤마다 힐링 토크를 선사하고 있는 유재석 조세호가 이번주는 성북구 정릉으로 떠난다. 18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두 사람은 개발이 미덕인 현 시대적 흐름에서 잠시 한발짝 떨어져 아직까지 사람사는 예스러움이 남아있는 정릉동과 안암동에서 고향집의 정취를 느껴본다.

이 날 두 사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정릉에서 한적함과 여유를 느끼며 산책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촬영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속보로 여러 바퀴를 돌며 운동하는 할머니를 연이어 만나자 그 스피드에 놀라며 곁에서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두 사람과 한참 대화를 나누던 중 할머니가 돌연 마이크를 빼고 황급히 자리를 뜨려는 일이 벌어져 두 사람은 할머니를 다시 붙잡느라 진담을 뺐다.

정릉에서 나와 골목으로 이동하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이층 담에 나와있는 할머니와 인사를 나눴다. 잠시 내려오셔서 토크를 나누자는 두 사람의 제안에 손사래를 치던 할머니는 담벼락에 서서 끊임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이 정도 토크면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어떠시냐”고 재차 물었고 할머니가 계속 내려오시기를 마다하자 조세호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느낌”이라며 “줄리엣~ 내려올 순 없나요?”로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 촬영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 다음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차장과 과장인 두 남성을 만난 유재석은 “드디어 퀴즈테이블을 처음으로 펴게 됐다”며 안도했다. 차장과 과장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회사 스트레스부터 직급이나 나이가 올라갈수록 앞으로 회사 다닐 수 있는 기간의 부담감에 대한 토크까지 진솔한 대화를 해나갔다. 유재석은 “마지막 종착역으로 달리는 느낌이라…”며 자신의 또래들도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차장의 가족 이야기에 둘째 늦둥이까지 비슷하다며 공감 토크를 이어갔다.

유재석은 정릉에서 안암골까지 걸어 다니며 본인의 모교인 용문고등학교 근처라 자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네’라고 추억했다. 마침 지나가던 시민들도 용문고 출신 유재석을 알아보며 어렸을 적 미담을 들려줬다. 용문고등학교 남학생들은 유재석을 발견하고 달려와 경례를 하고 악수를 나누고 인증샷도 찍어 흡사 선거유세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 외에도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젊은 시민들과의 뜻깊은 만남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청년사업가로 일하는 청소업체 직원들을 만나 귀천 없는 직업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일에 대한 토크를 나눴다. 취업준비중인 여학생과는 자기소개서 쓰는 것부터 본인이 겪은 취업인터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 안암골로 이동해서는 고려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남학생들을 만나 졸업하기 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치열하고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각기 다른 과정과 노력을 들어볼 수 있다.

시민들의 소박한 일상에 행복을 전할 사람여행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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