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사진=JTBC
허재/사진=JTBC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53)이 과거 중국 취재진에게 대노한 이유를 전했다.

허재 감독은 1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산다'에 출연해 과거 중국 언론과 마찰을 빚었던 사건을 언급했다.

방송에서 정형돈은 “인터뷰 잘못하면 혼나기 때문에 허재 감독과는 인터뷰하기가 어렵다”며 과거 일화를 우회적으로 말했다.

허재 감독은 “왜 게임을 졌는지에 대한 인터뷰가 아닌 경기 외적인 이야기를 해 짜증이 났다”며 “한국 농구를 욕되게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허재 감독이 회상한 사건은 2011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 4강전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국 기자가 허재 감독에게 “경기 전 중국 국가가 나올 때 한국 선수들은 왜 중국 국기를 향해 서지 않았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이를 들은 허재 감독은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느냐. 정말 짜증나게”라며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갔다.

허재 감독은 자리를 빠져나가면서도 분을 삭히지 않은 모습으로 해당 질문을 한 중국 기자를 노려보기도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