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미의 첫 생일, 잔치인 줄 알았는데… (종합)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전소미가 솔로로 돌아왔다.

가수 전소미의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6월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개최됐다.

타이틀곡 ‘벌스데이’는 ‘히트 메이커’ 작곡가 테디의 작품이자 전소미가 공동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빠른 비트 위에 리드미컬한 랩과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졌다. 전소미는 “오늘부로 솔로 데뷔를 하게 된 소미다. 가수로는 3년 만”라며, “앞으로 보여 드릴 모습이 너무 많고 또 그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제목처럼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 태어나겠다는 각오다. 전소미는 “내 솔로 데뷔를 축하해 주는 곡”이라며, “듣고 바로 춤출 수 있을 만큼 경쾌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직접 작사-작곡한 ‘어질어질(Outta My Head)’도 싱글에 함께 실렸다. 사랑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가사와 호소력 짙은 보컬이 있다. 그는 “‘벌스데이’가 퍼포먼스 중심이라면 ‘어질어질’은 내 보컬이 드러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싱글은 하나인데 매력은 두 개다.

보여주고 싶은 바는 ‘세상이 기억하는 소미’다. 그는 “오랜만의 컴백이기에 대중 분들께서 나를 낯설어 하실까 봐 걱정했다. 어떻게 하면 ‘비타민 소미’와 멀리 떨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친근한 전소미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 전에 없던 전소미와 기존에서 발전된 전소미 중 어느 전소미를 기대하면 좋겠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전혀 새로운 모습보단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다시 친근함을 화제로 꺼냈다. 이어 “이전보다 성숙하고 디벨롭 된 나를 보여 드리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8월 전소미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떠나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JYP 측은 “소속 아티스트 소미와의 상의하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아티스트와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왜 결별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었기에 불화설이 나돌았다.

이날 전소미는 JYP와의 결별에 관해 “음악적으로 지향하는 부분이 서로 달랐다”며,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불화는 없었다. 서로를 응원하며 회사를 나왔다”고 했다. 이어 “나도 지금 JYP를 많이 응원하고 있고 JYP도 나를 응원해 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적은 더블랙레이블 수장 테디의 공(功)이 컸다고. 전소미는 “첫 미팅에서 테디 오빠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여쭤 봤다. 너무도 행복하게 그 계획을 말씀하시더라”며,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는 것에 너무 감동한 나머지 회사를 옮기게 됐다”고 알렸다. JYP와 더블랙레이블의 차이점에 관해선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 각각이라며, “보다 가깝게 지내며 곡 작업을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재밌었다”고 답했다.
전소미의 첫 생일, 잔치인 줄 알았는데… (종합)

한편, 이날 행사는 가수가 신곡을 초연(初演)하는 ‘쇼케이스’로 알려졌으나, ‘벌스데이’ 뮤직비디오만이 공개됐을 뿐 취재진은 전소미의 실연(實演)을 만날 수 없었다. “아직 (연습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전소미는, “쇼케이스 끝나고 오늘도 연습하러 간다. 보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무대를 못 보여 드리게 됐다”고 답했다.

또한, “오늘 무대는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려 온 만큼 굉장히 중요하고 나에게 길이 남아야 할 날이기에 완벽히 준비하고 싶었다”며, “댄서 언니들과 춤을 맞춰 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과연 음악 방송에서는 제대로 된 무대를 확인할 수 있을까. 전소미는 “토요일이 첫방(6월15일자 MBC ‘쇼! 음악중심’)”이라며, “이제 최종 안무가 결정됐고 그걸 토대로 열심히 연습 중이다. 토요일에 무대를 선보이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재진이 전소미의 솔로 데뷔에 주목한 이유는 그가 가요계에 몇 없는 디바‘감’이라서다. 그에겐 두 번의 오디션(Mnet ‘식스틴’ ‘프로듀스 101’)을 겪어 낸 소위 ‘스토리’가 있고, 또 네덜란드계 캐나다인 아버지에서 물려받은 이국적 외모까지 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에서의 활동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하지만 완벽한 무대를 선보일 자신이 없다면 그 행사는 취소하는 게 맞는 일 아닐까. 안무 변경은 누가 주도한 것일까? 왜 기자간담회가 아닌 쇼케이스라고 고지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을까? 여러 의문을 남긴 채 전소미의 첫 생일잔치는 그렇게 씁쓸히 막을 내렸다. 노래하는 가수가 없는 무대와 함께.

싱글 ‘벌스데이(BIRTHDAY)’는 금일(13일) 오후 6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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