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가수 전소미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핀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전소미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핀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의 센터였던 전소미가 드디어 데뷔한다. 긴 공백,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와 불화설 등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전소미는 포기하지 않았다. 불안한 상황 속에도 희망을 갖고 기다린 전소미는 하나의 콘셉트만 추구하는 솔로 가수가 아닌 여러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전소미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핀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벌스데이’는 생일이라는 뜻처럼 새로운 솔로 가수의 탄생을 알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벌스데이(BIRTHDAY)’와 자작곡 ‘어질어질’ 등 2곡이 수록됐다. ‘벌스데이’는 전소미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댄스 힙합곡이다. 히트곡 메이커이자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의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가 작곡을 맡았고, 전소미도 작곡에 참여했다.

이날 전소미는 “3년 만에 솔로로 무대에 서게 됐다. 너무 떨리지만 무대 위 내 모습을 상상하면 설레고 기대가 된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틀곡 ‘벌스데이’에 대해 “큰 의미가 있는 노래다. 가사를 보면 오늘 내 멋대로 마음대로 즐기면서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나의 솔로 데뷔를 축하해주는 곡”이라며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사를 집중해서 들어보면 저의 상황들이 떠오르며 공감하실 거다. 들으면 바로 춤을 추게 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전소미는 앨범에 자작곡 ‘어질어질’을 수록했다. ‘어질어질’은 사랑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전소미의 매력적인 음색과 감성적인 보컬을 확인할 수 있다. 전소미는 “사실 작곡과 작사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프로듀서 오빠들이 많이 도와줬다. 하다 보니까 창작의 고통이 오더라. 어떤 가사와 멜로디를 쓸지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기도 했다”며 “‘어질어질’로 저의 보컬을 확인할 수 있을 거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수 전소미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핀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전소미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핀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전소미는 2016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해 아이오아이 센터로 데뷔했다. 아이오아이는 2017년 1월 29일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전소미는 다른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다시 데뷔하는 동안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8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고, 더블랙레이블과 손잡고 솔로 데뷔를 준비했다.

다른 멤버들이 데뷔하고 활동하는 동안 불안감은 없었는지 묻자 전소미는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나의 상황은 전혀 달랐기 때문에 모니터링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언젠가 데뷔하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버텼다. 대중들에게 내 모습을 못 보여드리는 아쉬움이 컸다.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3년 동안 못 보여드린 모습을 이제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계속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오아이 재결합에 대해서는 “나와 (유)연정 언니가 빠지고 9인조로 재결합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오전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가 내려갔다 하는 걸 봤다”면서 “확실하게 들은 건 없다. 저도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 했다.

또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날 당시 불거졌던 불화설에 대해 “불화 때문에 나온 게 아니다. 충분한 대화를 했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나왔다. 저는 JYP를 응원하고 있고 아마 JYP도 저를 응원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블랙레이블과 계약한 이유로는 “테디 오빠가 나의 활동 계획을 행복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분인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전소미는 “첫 솔로 데뷔를 앞두고 여러 노래를 녹음했다. ‘벌스데이’라는 곡이 전소미의 모습을 많이 담아낸 것 같고 데뷔에 딱 어울리는 노래 같아 타이틀로 정했다”며 “가수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사실 뮤직비디오가 나온 것도 감개무량하다. 6시에 노래가 공개되면 울 것 같다. 너무 행복해서 정신이 없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가수 전소미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핀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전소미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핀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전소미는 오랜 시간 기다렸고 준비했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벌스데이’ 무대는 보여주지 않아 취재진의 의문을 샀다. 쇼케이스는 새 퍼포먼스를 취재진과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공개 행사로 공연의 초연을 시범 보이는 자리다. 하지만 전소미는 뮤직비디오 상영 후 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묻자 전소미는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대로 무대에 오른다면 저한테 너무 아쉬운 무대로 남을 것 같았다. 죄송하다. 이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앞뒤가 다른 해명을 지적하자 전소미는 “지금까지 안무가 계속 바뀌고 있고 최근까지 재녹음했다.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은 녹음을 많이 하고 작업을 하면서 활동 준비를 했다는 말이었다. 오늘(데뷔일)은 중요하고 길이 남아야 할 날이라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었다. 완벽하지 않아 스스로 아쉬움이 남았다. 토요일에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데 그때까지는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소미가 꿈꾸는 롤모델은 이효리다. 그는 “이효리 선배님은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를 보여주신다. 한 콘셉트로만 음악을 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모습을 소화하는 모습이 멋있고 매력 있지 않나”라며 “저도 효리 선배님처럼 다채로운 변신을 거듭하는 솔로 가수로 매력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벌스데이’는 오늘(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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