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이규정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바람이 분다' 이규정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규정이 '바람이 분다'에서 첫 등장만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규정은 지난 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4회에서 브라이언 정(김성철)의 전 연인이자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김나은 역으로 나타났다.

김나은은 세련된 자태로 공항 입국장에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브라이언 정과 예상치 못하게 재회해 잠시 당황했지만, 다급히 자리를 뜨는 그를 바라보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두 사람이 과거 연인 사이였음이 드러났다. 당시 브라이언 정은 연인 김나은과 같이 유학을 떠나기로 했지만, 김나은은 그에게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브라이언 정에게 김나은은 가슴 아픈 사랑이었던 것.

시간이 흘러 김나은과 브라이언 정은 재회했고 어색함도 잠시, 행복했던 추억을 얘기하며 금방 가까워졌다. 브라이언 정은 자신의 오피스텔 로비에서 김나은이 좋아하는 코믹스 한정판 몇 권을 선물하며 친구로 잘 지내자고 얘기했다. 김나은 역시 그의 성공을 빌어주며 기분 좋게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브라이언 정의 집 앞에서 그를 기다리던 손예림(김가은)이 둘을 목격하고 오해해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김나은이 이제 대만영사관이 아닌 한국에서 근무하게 된 만큼,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규정은 단아한 비주얼과 분위기로 김나은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최근 전작인 MBC '행복을 주는 사람', '밥상 차리는 남자' 등에서 보여준 당찬 캐릭터와 달리 세련되면서도 차분한 반전 매력을 선보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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