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구해줘2’ 천호진의 복선./ 사진제공=OCN
‘구해줘2’ 천호진의 복선./ 사진제공=OCN
OCN 새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의 사기꾼 최경석(천호진), 그 소름의 끝은 어디일까. 방송 전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엔 어떤 꿍꿍이를 숨기고 있을지 모르는, 드라마에서 가장 의뭉스러운 인물이다”라는 천호진의 설명처럼, 최경석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계획을 실행해가고 있다. ‘구해줘2’ 제작진은 “이번 주, 최경석의 진짜 빅픽쳐가 밝혀진다. 그동안 촘촘히 깔아놓은 사기 행각이 큰 그림으로 합쳐질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되짚어보면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최경석의 복선 포인트를 리플레이해봤다.

#1. “두 배라뇨? 세 배는 받으셔야죠”

지난 1회에서 월추리에 등장하자마자 앞장서 수몰 보상금 합의에 나선 경석. 두 배의 보상금으로 만족하라는 소장에게 “삶의 터전이 수몰되는 겁니다. 공시지가보다 세 배 더 받는 것은 기본이고, 토지 보상, 건축물 보상, 기타 농작물 보상에 이주정착지원금, 생활 안정지원금도 주셔야죠”라며 반박했다. 마을 사람들의 보상금을 불려 더 큰 돈을 가로채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것. 결국 경석의 논리적 언변과 설득력에 월추댐 건설 사무소는 보상금 재검토에 들어갔고, 이 일은 월추리 마을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경석으로선 일석이조 효과를 누린 격이었다.

#2. 불안한 다리 떨림

월추리에 오기 전, 서울 대형교회에서 수몰 지역 개척교회로 가게 된 것이 영 못마땅한 철우(김영민)는 월추리에도 믿음이 필요하다는 경석의 설득에도 시종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다. 경석은 자신의 마음처럼 되지 않아 짜증이 나고 초조한지 테이블 아래로 다리를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맞은편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급하게 멈췄다. 매사 진중한 척하는 그의 본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3. “중국 애들이 작업도 끝낼 겁니다.”

지난 6회에서 택배 스미싱으로 많은 돈을 잃을 뻔했으나, 경석과 지웅(진현빈)의 도움으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던 양계장(이윤희). 그러나 모든 일은 그가 스미싱을 당하기 전부터 계획되고 있었다. 경석에게 잡아둔 병률의 상황에 대해 보고하던 지웅은 “오전 안에 중국 애들이 작업도 끝낼 겁니다”라고 했다. 지웅이 말한 ‘작업’은 양계장이 당한 ‘스미싱’을 의미했다. 일부러 양계장이 스미싱을 당하게 한 뒤, 해결해주고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경석의 계획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는 자신을 무한대로 신뢰하게 된 양계장의 귀에 들릴 듯 말듯 ‘투자’ 이야기를 흘린 경석. 경석은 또 무슨 꿍꿍이를 계획하고 있는 걸까.

#4. 새싹이 돋아난 나무

철우는 처음 월추리 마을에 왔을 땐 앙상하게 썩어있던 나무에 새싹이 돋아난 것을 발견했다. 놀라는 그에게 경석은 “죽은 나무에 새싹이 돋아난 게 우연일까요. 월추리에 18년만에 아기가 태어나고, 칠성댁이 쓰러졌을 때 살려내고, 병명도 모른 채 마비가 왔던 구회장의 다리가 움직이게 되고. 이 모든 게 우연일까요”라며 바람을 넣었다. 이처럼 경석은 철우를 치유할 능력이 있는 목사로 앞세워 이용하기 위해 그에게 자신이 선택 받은 특별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게 했다. 철우는 이를 계기로 스스로에게 헛된 확신을 가지게 됐다. 과연 썩은 나무에서는 진짜 새싹이 돋아난 것일까, 아니면 경석이 바꿔치기한 것일까.

‘구해줘2’ 7회는 오늘(29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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