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긴 공백 깨고 '복면가왕' 출연
"다시 목소리 들려드릴 기회라 생각"
"녹화 직전 트라우마 겪었다" 고백
바비킴 /사진=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

바비킴 /사진=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

가수 바비킴이 '복면가왕' 출연 뒷이야기를 밝혔다.

바비킴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새 미니앨범 '스칼렛(Scarlett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비킴은 2015년 1월 항공사의 발권 실수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 좌석을 잘못 배정받자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벌금 400만 원을 선고 받으며 긴 시간 자숙해왔다.

그러던 그는 4년 6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출연 당시 바비킴은 눈물을 보이며 오랜만에 오른 무대에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비킴은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나한테 가장 안 어울리는 방송인데 앨범 녹음을 할 때 마침 섭외가 들어왔다. 나가면 분명히 내 목소리를 듣고 알아차릴 것 같아 고심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다시 목소리를 들려 드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큰마음을 먹고 나갔다"고 밝혔다.

긴 시간의 공백을 깨고 오른 첫 무대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바비킴은 "리허설 때는 못 느꼈는데 막상 녹화가 시작되려고 하니 트라우마를 겪었다"면서 "우선 실감이 나지 않았고, 코앞에 김구라 형님 등 판정단이 있는 걸 보니 '이게 진짜 현실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의 일이 떠오르면서 정말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패닉이 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바비킴은 "가면이 99.9% 위안이 됐다. 가면을 안 쓰고 있었다면 아마 긴장감에 촬영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이내 "음악이 나오니까 마음을 다스리고 집중하게 되더라"고 말해 변함없는 솔 대부의 면모를 보였다.

'복면가왕'에서 바비킴은 가왕전 직전인 3라운드까지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가왕이 되지 않은 게 아쉽지 않냐는 물음에 바비킴은 "전혀"라고 답했다. 그는 "난 경연 대회에서 가왕을 할 목소리가 아니다. 음폭이 넓고, 여러 스타일로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그런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다들 나인지 알아서 빨리 가면을 벗고 싶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비킴의 지난 17일 새 미니앨범 '스칼렛'을 발매했다. '스칼렛'에는 '왜 난', '다가와', '끝까지', '쓴 사랑', '지나간다'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왜 난'은 바비킴이 작곡한 곡으로 떠난 여인과의 재회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빈티지 솔풍 노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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