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사진=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
바비킴 /사진=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
가수 바비킴이 4년이 넘는 긴 공백을 깨고 가요계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바비킴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새 미니앨범 '스칼렛(Scarlett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비킴의 컴백은 2014년 10월 발매한 4집 '겨울' 이후 약 4년 6개월 만. 앞서 바비킴은 2015년 1월 항공사의 발권 실수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 좌석을 잘못 배정받자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벌금 400만 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해당 사건으로 긴 자숙의 시간을 가져온 바비킴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오랜만이라 인터뷰를 하는 것도 어색하다"고 말문을 연 바비킴은 "이렇게 활동을 하는 게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신인가수 입장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비킴은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지만 물의를 일으킨 것은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4년이 넘는 오랜 자숙의 시간이 필요했다.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배운 게 남한테 피해 주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을 놀라게 했다. 내용이 어떻든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긴 자숙의 기간 동안 바비킴은 최대한 음악과 거리를 두고, 등산을 하거나 집에서 요리를 하며 일상적인 삶을 살았다고. 그러다 다시 음악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해 2월이었다. 바비킴은 "부모님의 결혼 50주년 기념잔치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가족들, 회사 식구들, 친구들을 불러서 작게 파티를 했는데 다들 한 곡씩 부르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노래를 했다. 앙코르 요청도 받았다. 모두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걸 보니 흥이 났다"면서 "의미 있는 날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 음악을 다시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가요계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바비킴은 오랜만에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각 수록곡의 작곡, 편곡, 코러스 등에 참여하며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는 "음악을 하지 않는 사이에 대중음악이 정말 많이 발전해 있었다. 우리나라 음악인들이 상당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 역시 음악 작업을 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했다"고 고백했다.

바비킴의 신보 '스칼렛'은 지난 17일 발매됐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왜 난'을 비롯해 '다가와', '끝까지', '쓴 사랑', '지나간다'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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