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새 미니 앨범 '위(WE)' 발매 인터뷰
5년간 구축한 위너만의 음악
"위너의 음악엔 솔직함과 진정성 있어요"
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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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6년 차가 된 위너는 튀지 않는 듯하면서도 굉장히 뚜렷한 음악색을 지니고 있다.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성에 신선한 에너지를 곁들인 이들의 음악은 어깨에 잔뜩 힘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노래라는 위너다.

위너는 지난 15일 새 미니앨범 '위(WE)'를 발매했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싱글 '밀리언즈(MILLIONS)' 이후 약 5개월 만의 컴백. 위너표 음악에 대한 많은 이들의 기다림을 대변하듯 타이틀곡 '아예(AH YEAH)'는 공개와 동시에 차트 정상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리더 강승윤은 "굉장히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 팬들에게 2019년에 꼭 두 번 이상 컴백해 쉴 새 없이 만나게 해드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걸 지키기 위해 미주 투어 중에도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우리가 6년 차다. 그런데 아직도 컴백을 하려면 떨린다"면서 "많은 분들이 스트리밍을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안고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됐다. 행복한 순간이다"라며 웃었다.

이번 앨범명은 우리라는 뜻의 '위'다. 이에 대해 위너는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에게 자신들과 거리가 먼 연예인 혹은 판타지적인 인물에 대한 가사가 되지 않길 바랐다"면서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을 법한 감정을 담아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둔 것 같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아예'는 냉정한 이별의 감정이 쿨한 가사와 중독적인 훅으로 표현된 댄스곡이다. 위너는 "지금까지의 곡이 젊고 풋풋한 노래였다면 이번에는 반대되는 성향을 보인다"면서 "무조건 주제를 반대로 꼬아야겠다고 의도한 것은 아니다.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전에 했던 것과는 다른 뭔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롭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장르적으로 바꾸는 건 계속 시도를 해왔다. 장르의 전환은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제적으로 틀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테마를 반대로 잡아보자는 의도 아닌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변화에 대한 위너의 고민은 '아예'에 잘 반영됐다. '아예'는 그간 접할 수 없었던 독특한 이별 감성을 지니고 있다. 바로 '쿨함'이다. 이와 관련해 강승윤은 "우리가 그렇다기보다는 바람인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주인공들이 이별을 했는데도 질척대는 감정들이 있다. 그걸 딱 잘라버리는 게 두 사람에게 해피엔딩일 수도 있겠다 생각해 '아예'라는 주제로 메모를 해놨었다"면서 "몇 년 전에 이걸 솔로 발라드곡으로 만들었는데 재미가 없을 것 같더라. 미주 투어 중에 색다른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쿨한 노래를 해보기로 했다"고 '아예'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송민호는 쿨한 분위기 속에서 되려 반대의 감정을 발견했다고. 그는 "이별에 쿨하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주제가 그렇지만 뮤직비디오의 마지막은 공허함, 그리움 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난 오히려 너무 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재미있는 단어들을 쓰면서 비유적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정말 쿨하지 못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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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는 데뷔 때부터 꾸준히 앨범 작업에 힘을 보태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해 온 팀이다. 이번 역시 강승윤이 총 4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송민호와 이승훈은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송민호는 "전체적인 주제나 메시지를 잡고, 그 콘셉트에 맞춰가야 하는 곡이 있는 반면, 같은 주제에서 파생되는 전혀 또 다른 생각이 써지는 곡도 많다. 오히려 그런 게 더 재밌는 노래로 나온다"면서 "주제나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는 게 많다"고 밝혔다.

위너의 손길이 직접 닿았기 때문일까. 이들은 '공허해'를 시작으로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릴리릴리(REALLY REALLY)', '럽미 럽미(LOVE ME LOVE ME)', '에브리데이(EVERYDAY)', 밀리언즈(MILLIONS)' 등 데뷔 이래 발매한 모든 앨범 타이틀곡이 큰 사랑을 받았다.

강승윤은 "정말 감사하게도 5년간 활동을 하면서 타이틀로 냈던 곡들이 항상 1위를 했다. 우리가 운도 좋고, 참 복 받은 애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6, 7년 차에 각광을 받고 그런 건 우리가 바라는 느낌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이 아직 더 많다고 생각한다.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이번 앨범이 오히려 우리에게 시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앞만 보고 달리면 될 것 같다"고 건강한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위너는 "우리는 우리만의 영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 대중분들도 위너는 위너만의 색깔이 짙다는 평가를 하신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들은 4인이 함께하는 위너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강승윤은 "재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 하지만 내가 멤버들에게 호언장담하는 게 있다. 위너를 어떻게든 지켜내서 위너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의 영역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다"라면서 "가능하다면 우리는 뭉쳐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도 두 명씩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역시 "재계약을 논하기에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다. 멤버들끼리 어떻게 소통하며 대화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시시콜콜한 사담도 서로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그런 시점이 왔을 때 원만하게 잘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멤버 간 걱정이나 트러블 없이 자주 소통하며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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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그리고 묵묵히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해 온 위너이기에 이들이 매번 1위를 거머쥐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송민호는 "우리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음악적 취향과 가고자 하는 방향이 적나라하게 음악에 반영된 것 같다. 그렇게 하다 보니 정말 감사하게도 위너스러운 음악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온 대로 흡수하고 보여드리는 위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위너의 음악에는 솔직함과 진정성이 있다고 봐요. 화려하게 포장하는 것보다는 투박한 문장이 저희를 더 잘 대변하지 않나 싶어요. 물론 트렌드를 쫓아가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우리 나이대에서 풀어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가사와 메시지가 위너만의 강점이자 스타일인 것 같아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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