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유망주였지만 인기 못끌어
새 앨범 '손가락하트'로 가수인생 2막
"4050은 물론 2030까지 사로잡을 것"
'위탄' 출신 노지훈, 트로트 가수 됐다

청소년축구 국가대표 출신답게 훤칠한 키와 잘 생긴 얼굴에 시원한 보컬까지. 2010~2011년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1’에서 톱8까지 올랐던 가수 노지훈(사진)은 아이돌 유망주였다. 2012년 데뷔 앨범을 냈으나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2017년 소속사와 전속 계약도 끝났다. 무명생활 7년. 노지훈이 ‘트로트 아이돌’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지난 23일 발표한 새 싱글 앨범 ‘손가락하트’를 통해서다. 앨범엔 ‘손가락하트’와 ‘가지마오’ 등 네 곡이 담겼다.

‘엄지 엄지 엄지 엄지 검지 만나/사랑을 이루니/아~~ 아 손가락하트//가까이 있었는데 왜 몰랐나/옆에 두고 딴사람을 왜 찾았나/아 등잔 밑이 어두웠나.’

타이틀곡 ‘손가락하트’는 가사부터 귀에 쏙쏙 들어온다. 박현빈의 ‘샤방샤방’, 홍진영의 ‘눈물비’, 송대관의 ‘한번더’, 신유의 ‘오르락내리락’ 등을 제작한 프로듀싱팀 플레이사운드의 작곡가 알고보니혼수상태, 김지환, 구희상이 만들었다. 라틴 리듬과 트로트를 결합해 이색적이고 흥미롭다. 노지훈은 “‘손가락하트’라는 제목을 듣고 ‘이건 내 노래다’라고 확신이 들었다”며 “나한테 달라고 정말 많이 졸랐다”고 털어놨다.

음반 발매에 앞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노지훈은 외국인을 포함한 여성 댄서들과 쉽고 다양한 율동을 함께하며 흥을 돋웠다.

복고풍의 ‘손가락하트’ 뮤직비디오에는 동료 연예인 여럿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연출을 맡았고,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한 개그우먼 김나희를 비롯해 배우 채림, 개그맨 정준하, 크레용팝 출신 엘린, 개그우먼 박은영 조수연 등이 출연했다. 개그맨 윤정수는 쇼케이스 MC를 맡아 그의 가수인생 2막을 응원했다.

7년 만에 쇼케이스를 연 노지훈은 구슬픈 감성, 느린 템포의 ‘가지마오’도 들려줬다. 노지훈이 작사에 참여한 ‘가지마오’는 ‘힘든 세상 일에 쩔어 비틀비틀대도 내 심장은 꿈틀대오’라는 가사로 공감을 자아냈다.

노지훈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계기에 대해 “무대에서 내 기운을 완전히 뿜어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현재 소속사(빅대디엔터테인먼트) 대표님이 트로트로 전향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로트계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신선한 트로트,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 트로트를 들려드리고 싶다”며 “‘손가락하트’는 40~50대는 물론 20~30대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최근 TV조선의 ‘미스트롯’이 큰 성공을 거둔 터라 남자 버전인 ‘미스터트롯’에 그가 출연할지도 관심이 쏠렸다. 노지훈은 “오디션 출신인데 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손가락하트’ 활동에 전적으로 몰입한 뒤 기회를 보겠다”고 말했다.

글=김수경 /사진=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