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사진=임재현 인스타그램 캡처
임재현/사진=임재현 인스타그램 캡처
임재현이 무명가수에서 음원차트 1위 가수가 돼 주목받고 있다.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21일 국내 음원 최대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위너 '아예', 잔나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 쟁쟁한 음원 강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임재현은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인지도가 없던 가수였다. '사랑에 연습이 있다면'이 1위에 오르자 "임재현이 누구냐"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다.

임재현은 2017년 7월 '클로저스' OST에 참여하며 데뷔했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 문성욱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웃으며'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 첫 싱글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을 공개했다.
임재현/사진=임재현 인스타그램 캡처
임재현/사진=임재현 인스타그램 캡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유튜브 커버곡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음원차트 정상에 오를 곡인지에 대해선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효신, 다비치, 트와이스 등 음원 강자들의 컴백이 연이어 이뤄진 상황에서 임재현의 유튜브 인기가 이를 능가할 수 있겠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몇년째 음원차트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임재현의 정상 등극에 "음원 사재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음원 차트를 조작하는 음원 사재기는 인디 가수들이 인기 가수들을 누르고 음원차트 정상에 오를 때마다 빚어진 의혹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나서 음원 사재기를 조사했지만 지난 1월 "사재기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서비스 업자들에게 받아 분석했는데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더 깊이 자료로 분석할 수 없었다. 제한된 데이터만으로는 사재기 여부를 판단하기에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마저 음원사재기 의혹을 속 시원히 밝히지 못한 가운데 임재현이 유튜브 커버 역주행으로 정상에 등극한 것에 의혹이 이어지자 임재현 소속사 측은 멜론을 통해 "프로듀서 2soo와 첫 콜라보를 시작으로 이번 데뷔 음반을 발매한 임재현은 서울예대 보컬로서 '왠지 언젠가 역 주행 할 것 같은 보컬'픽으로 발라드 매니아 들에게 알게 모르게 알려져 왔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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