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공동연출 영화 '옹알스' 30일 개봉
'옹알스' 멤버 조수원·채경선·조준우 인터뷰
옹알스 조준우 채경선 조수원 /사진=변성현 기자

옹알스 조준우 채경선 조수원 /사진=변성현 기자

"말 보다 몸으로 웃기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21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영화 '옹알스' 주인공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는 이같이 말했다.

옹알스는 2007년 KBS '개그콘서트'의 작은 코너에서 시작됐다. 리더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가 원년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합류했다. 이들은 여느 코미디팀과 달리 말 없는 넌버벌 코미디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에 통할만한 작품을 내놨다.

조준우는 "12년째 공연을 지속하면서 몸개그 외에도 욕심이 났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서 공연할 때는 추임새 같은 것은 조금씩 넣어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말 개그와 몸 개그에 대한 관객의 반응속도는 차이가 컸다. 조준우는 "몸으로 웃기면 모든 사람이 같은 시적에 '빡' 하고 웃음이 터진다. 하지만 말로 개그를 했을 때는 관객마다 터지는 속도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조수원은 "말로 웃기는 친구들을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똑같은 말로 하다보면 습관이라는 것이 베인다. '이렇게 하면 웃긴다'와 같은 공식이 있다. 그것은 무대에 올라가는 사람을 나태하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와 같은 넌버벌 공연은 나라마다, 상황마다 터지는 포인트가 달라서 매번 수정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옹알스 조준우 조수원 채경선  /사진=변성현 기자

옹알스 조준우 조수원 채경선 /사진=변성현 기자

조준우는 "호주에서 공연할 때 SNS에 관객 이름을 남겨주면 공연에서 불러 드리겠다고 했다. 한국 분 몇 분이 계셨는데 저희가 옹알이 하는 것처럼 이름을 부르자 '빵' 하고 터졌다. 한국 분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아는데 호주인 관객들은 그저 옹알이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조수원은 "저희는 웃음에 절대 차별을 두지 않는다. 넌버벌 공연의 웃음은 데시벨이 다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옹알스'는 멤버들의 오랜 소원이자 꿈인 미국 라스베가스 무대 진출 도전기를 담았다. 옹알스는 활동 기간 12년 동안 21개국 46개국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쳤다. 특히 애딘버러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더인 조수원이 2016년 6월 7일 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옹알스는 2018년에는 국내 코미디언 최초로 예술의 전당 공연도 성료했다.

차인표 연출, '옹알스'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뿐만 아니라 오는 6월 1일 대학로 드림 아트센터 나몰라 홀에서 한달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채경선은 "영화 개봉에 맞춰 공연도 시작하게 됐다. 티켓을 가져오면 할인을 해 드린다. 저희가 처음 드림아트 센터에서 시작했는데, 12년여가 지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옹알스 대학로 공연

옹알스 대학로 공연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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