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성(사진=SBS)

‘녹두꽃’의 전봉준 역 최무성이 거침없는 쓴소리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SBS 드라마 ‘녹두꽃’에서는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전봉준(최무성)이 동학군에게 포로로 잡힌 송자인(한예리)을 담보로 부친인 거상 송봉길과의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학군은 관군을 상대로 황토현에서 벌인 첫 전투에서 대승했지만, 전장의 모습은 처절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백이강(조정석)은 전봉준에게 “참말로 이리 허믄 인즉천인가 허는 그 시상이 오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전봉준은 숙연한 표정으로 전장을 살펴보며 “우리가 가야지, 길이 열렸으니까”라고 답해, 보국안민을 향한 녹두장군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전봉준은 동학군에게 포로로 잡혀 온 송자인을 찾았다. 송자인은 자신을 무고한 양민이라고 했지만, 전봉준은 “무고한 양민은 특권상인 군상 따위를 하지 않소. 그 특권은 분명 막대한 뇌물의 결과일 테고.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하오”라며 나무랐다.

송자인은 “특권도 권리입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전봉준은 “특권은 권리가 아니라 권력이오. 장차 보부상들의 모든 특권을 폐지하고 임방도 전부 해산시킬 것이니. 그 때쯤엔 객주께서도 무고한 양민이 되실 것이오”라 동학이 이루고자 하는 새 세상에 대해 피력했다.

녹두장군 전봉준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최무성은 이날 방송에서도 주옥 같은 전봉준 어록을 추가하며, 명대사 장인으로 우뚝 섰다.

한편, 전봉준은 송자인의 부친인 송봉길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송자인에게 “그대를 담보로 거래를 하려는 것뿐이오”라고 답해 관군에 맞설 새로운 계책이 있음을 알린 전봉준이지만, 송자인을 담보로 어떤 물건을 구매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앞으로 펼쳐질 전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SBS 드라마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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