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리애나, LVMH에서 독자브랜드 낸다
팝가수 리애나(본명 로빈 리애나 펜티·사진)가 세계 최대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손잡고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출범한다. LVMH가 여성이 개발한 독자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자이너가 아니라 연예인이 만든 브랜드를 내는 것도 최초다.

리애나는 바베이도스 출신으로, 2005년 가수 데뷔 이래 싱글 앨범 등 약 2억8000만 장이 판매돼 비틀스, 마이클 잭슨, 마돈나 이후 가장 많은 앨범이 팔린 가수로 꼽힌다. 2017년엔 LVMH 자회사 켄도와 협업해 자신의 성을 딴 화장품 회사 펜티를 설립했다. 색조가 40여 개에 달하는 파운데이션을 내놔 큰 성공을 거뒀다. 기존 화장품 브랜드 파운데이션은 대부분 5~7개 색조에 그쳐 흑인과 동양인 등이 피부색에 딱 맞는 화장품을 고르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했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작년 펜티 매출은 5억6200만달러(약 6620억원)에 달한다.

LVMH가 새 독자 브랜드를 내는 것은 1987년 이후 32년 만이다. LVMH는 펜티 브랜드를 의류·신발 브랜드로 확장할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