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송형준 /사진=Mnet 방송 캡쳐
'프로듀스X101' 송형준 /사진=Mnet 방송 캡쳐
'프로듀스X101' 2주차 연습생 순위가 발표됐다. 1위는 '태권소년' 김요한이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방송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X등급을 받은 송형준 연습생이었다.

송형준은 춤, 노래 다 안되지만 가능성 하나를 보고 모은 X반의 '구세주'였다.

댄스 실력이 월등한 송형준은 자청해 춤 수업의 리더가 됐다. 그러나 천차만별인 X반 연습생들의 실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특히 올해 18살인 송형준이 20대의 형 연습생들을 이끌고 가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X클래스의 미흡한 안무 숙지에 화가난 최영준 코치가 "수업 못 하겠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송형준은 눈물을 흘렸다.

송형준은 "제 잘못이 크니까 그냥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춤만 잘 춘다고 리더가 되면 아무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미안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텐션을 높였다"고 말했다.
'프로듀스X101' 송형준 /사진=Mnet 방송 캡쳐
'프로듀스X101' 송형준 /사진=Mnet 방송 캡쳐
X클래스 연습생들이 의견을 하나로 모아 차근차근히 연습을 해나갔다.

최영준 트레이너는 "대기실에 있다가 너네 카운터 소리와 발소리가 너무 신경쓰여서 들어왔다"면서 "이 짧은 사이에 되잖아. 되는 걸 너희가 보여줬잖아. 그게 감동인거다. 고맙다 얘들아"라고 진심어린 속내를 털어놨다.

북받치는 감정에 X반 연습생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송형준은 "실력이 부족한데 다들 열심히 하니 인정받은 기분이었고 뭉치면 우리도 할 수 있구나, 강해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할 수 있어. 고생했어"라고 송형준을 다독였고 한기찬 또한 다른 연습생들에게 "내가 다 연습해서 알려주겠다"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연습생들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감동을 받았다는 평가다. 반면 이날 송형준은 많은 분량을 차지하며 '성장 서사'를 가진 참가자로 이른바 '피디픽'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프로듀스X101' 송형준 /사진=Mnet 방송 캡쳐
'프로듀스X101' 송형준 /사진=Mnet 방송 캡쳐
한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송현준은 올해 18살로 174cm, 55kg의 귀요미 연습생이다. 연습생 기간 1년 3개월로 취미는 서울말 배우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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