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닥터 프리즈너’ 최원영 / 사진=KBS2 방송화면
‘닥터 프리즈너’ 최원영 / 사진=KBS2 방송화면
배우 최원영이 극을 압도하는 연기 내공으로 소름을 안겼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극에 담긴 모든 죽음과 악연, 복수의 시작에 이재준(최원영 분)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과거 이재준은 태강 케미컬 사건이 그룹 승계의 걸림돌로 예상되자, 유가족을 모두 사망케 하고자 했다. 그러나 태강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나이제(남궁민 분)가 그 중 한 명을 살려냈고, 이재준은 결국 태강 후계자 구도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이재준은 이에 대한 분노로 나이제 엄마의 수술을 방해했다. 이재준의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함이 나이제의 복수와 정민제(남경읍 분), 이덕성 등 수많은 죽음의 발단이었다.

나이제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자신의 목표를 연거푸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자, 이재준의 날카로움은 극에 달했다. 이재준은 최동훈(채동현 분)을 새 의무관으로 앉히며 이재환(박은석 분)을 죽이려 한 것은 물론 자신을 방해하는 인물들을 하나씩 해치우기 시작했다. 나이제와 손을 잡은 정의식(장현성 분)이 한빛(려운 분) 납치를 시도한 이재준의 영상을 갖게 되자 태강 미디어에 오정희(김정난 분)와의 관계를 알려 정의식을 막아냈다. 또한 선민식(김병철 분)이 태강 케미컬 유가족 살해 지시 녹취록을 빌미로 간납업체 거래를 재촉하자 이재준은 선민식의 가족에게 죽음을 의미하는 수의를 보냈다.

극의 말미 이덕성의 지병이 알츠하이머가 아닌 다른 유전병이었으며 이재준 또한 이를 앓고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선민식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이재준의 병을 눈치채게 된 상황에서도 이재준은 여유 있는 미소를 지었다.

최원영은 이재준의 질병에 대한 암시였던 디테일한 안면 근육 경련 연기로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근육 경련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사람들을 치밀하게 조율해오던 이재준이 유일하게 컨트롤할 수 없던 부분. 이재준이 자신의 약점이 노출된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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