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가로채널’ 캡처
사진=SBS ‘가로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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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에서 배우 음문석, 고규필, 안창환이 드라마 ‘열혈사제’ 속 캐릭터만큼이나 유쾌하고 진솔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가로채널’의 ‘막강해짐(gym)’에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열혈사제’의 배우 음문석, 고규필, 안창환이 출연했다. ‘다다익설(說)’에서는 시니어 모델 김칠두, 할매 유튜버 김영자, 만학도 래퍼 임원철과 이야기를 나눴다.

음문석, 고규필, 안창환은 캐릭터 하나하나 모두 매력적이었던 ‘열혈사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규필은 쏭삭 역에 실제 태국인이 캐스팅됐다는 감독의 말에 안창환을 태국인으로 오해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고규필은 회식 자리에서 처음 만난 안창환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했음에도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음문석은 ‘열혈사제’ 장룡 역을 위해 직접 제작했던 오디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음문석은 외국인 쏭삭 역할을 해줄 친구까지 섭외, 감독에게 들었던 대략적인 상황을 직접 각색해 만든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음문석은 실제 드라마 같은 섬세한 표현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음문석은 “(이후 영상을 본) 감독님이 전화로 ‘가자’라고 하셨다”라며 당시의 뿌듯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세 사람은 드라마 속 캐릭터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음문석은 장룡 캐릭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사비로 치아에 브릿지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안창환 역시 태국인 쏭삭 역을 위해 태닝을 했다고 밝혔다. 안창환은 “지난해 12월 정도부터 촬영 끝나기 1, 2주 전까지 태닝을 계속했다. 태닝을 많이 하면 몸에 안좋을 수도 있다더라. (실제로) 허벅지에 검버섯처럼 뭐가 나기도 했다”라며 태닝의 부작용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래도 그만큼 주변 사람들이 외국 사람으로 봐주니까 너무 감사하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고규필은 무명시절의 아픔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한 지 25년이 됐냐”라는 강호동의 질문에 고규필은 “어렸을 때 이준익 감독님의 ‘키드캅’이라는 작품에 출연한 적 있다”고 밝혔다. 고규필은 “그 작품을 찍고 연기에 소질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KBS 탤런트 공채에 합격해 단역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역을 많이 했다. 단역이 쉽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적응하기 힘들고, 짧은 대사에도 엄청난 부담감이 있다.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었다”고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고규필은 배우 정경호 덕분에 영화 ‘롤러코스터’에 출연해 한 페이지 정도의 긴 대사를 맡게 된 이야기를 했다. 고규필은 “그런 긴 분량의 대사를 맡아본 것은 처음이었다. 정말 많이 연습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연기를 잘 하지 못했다. 여러 번 촬영 끝에 OK를 받았다. 촬영을 마치고 차를 타고 가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 연기를 하고 싶은데 너무 못했으니까”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강호동은 “작은 ‘배역’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며 “그런 시련이 있었고 그것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열혈사제’를 통해 연기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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