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사진= SBS)

‘해치’ 한상진이 극악형인 ‘참수’로 비참한 최후를 맞으며, “위병주를 미워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한상진은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 몰락한 남인 집안 출신 사헌부 집의 위병주 역으로 열연해왔다. 출세에 대한 비뚤어진 야망으로 동료 감찰 한정석(이필모)을 살해한 후, 갖은 역모를 꾸미며 악행과 비굴함을 오가는 열연으로 극에 쉴 새 없는 긴장감을 불어넣은 바 있다.

4월 30일 방송한 ‘해치’ 최종회에서는 이인좌(고주원)와의 대규모 반란에 실패한 후, 능지처참을 예고당한 위병주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배지를 탈출한 후 역모에 가담한 위병주에게 참수형이 내려진 즉시 처결이 단행된 것. 군사들에게 포박되어 끌려가는 위병주에게 돌팔매질이 쏟아지는 가운데 위병주는 망나니의 칼춤 아래 처결을 기다리며 회한에 젖었고, 후회의 눈물 속 망나니의 칼이 무섭게 휘둘러지며 극적인 최후를 맞게 됐다.

‘해치’에서 역대급 악역으로 맹활약을 펼친 한상진은 극중 남인 출신이라는 신분의 제약으로 인해 갖은 멸시를 당하고, 동료 감찰의 살인죄가 발각된 후 똥물을 맞으며 압송되는가 하면, 끝내 사형 처분을 받으며 고난사를 마무리했다. 한상진은 “출세할 수 없는 남인의 열등감으로 비뚤어진 욕망을 발휘하는 캐릭터라, 비록 악역이었지만 애틋하고 연민도 많이 가는 캐릭터였다”며 “여러모로 느끼는 바가 많았던 역할이었던 것 같다”며 위병주 역에 식지 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한상진은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해 추운 겨울 사극 촬영을 이어가느라 고생했던 ‘해치’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위병주를 많이 미워해주시고, ‘사이다 결말’을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가장 큰 고마움을 전한다”고,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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