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녹두꽃'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녹두꽃' 방송화면 캡처
'녹두꽃' 조정석과 윤시윤의 파란만장한 운명이 시작됐다.

27일 방송도니 SBS '녹두꽃'에서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 백이강(조정석 분)과 백이현(윤시윤 분)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같은 아버지를 뒀지만 다른 삶을 사는 이복형제로 등장한다.

이날 방송은 전봉준(최무성 분)을 중심으로 일어난 고부민란으로 시작됐다.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을 외치는 민초들 앞에서 고부군수 조병갑(장광 분)을 비롯한 탐관오리들은 꽁무니를 뺐다. 고부 관아의 만석꾼 이방으로 백성들의 수탈에 앞장섰던 백가(박혁권 분) 역시 급하게 도망치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기도.

민란으로 인해 백가의 배다른 두 아들 백이강, 백이현 형제의 상황도 급변했다. '거시기'로 불리며 백가 대신 악행을 저질렀던 백이강은 부상 당한 아버지를 업고 전주 여각 객주 송자인(한예리 분)을 찾았다. 송자인은 백가로부터 쌀 매매 각서를 받은 후, 백가 부자를 숨겨줬다.

그러던 중 백이강은 전봉준을 죽이라는 관찰사의 협박 때문에 고민하는 송자인에게 강력한 제안을 했다. 자신이 길잡이를 할 테니 백가를 치료받게 해달라는 것. 목숨을 건 도박이었지만 결국 백이강은 모든 것을 들키고 흥분한 고부의 사람들에게 붙잡혀 흠씬 두들겨 맞게 됐다. 그때 유월이(서영희 분)가 나타나 아들 죽음을 막았고, 전봉준은 백이강 손에 칼을 박은 뒤 "이제 거시기는 죽었다"고 말하며 돌아섰다.

한편 과거를 보러 떠났던 백이현은 민란 소식에 가족들의 안위가 걱정돼 몰래 고부로 돌아왔다. 유월이를 통해 형 백이강이 아버지 백가를 어디에 숨겼는지 확인한 백이현은 몇 번의 위기 끝에 송자인과의 인연으로 목숨을 구한 백이현은 아버지를 등에 업고 끌며 밤새 도주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백가가 아들 백이현을 데리고 고부로 돌아왔다. 송자인의 헛간에서 도주하기 전, 백가는 자신이 썼던 각서를 찾으려 했다. 그때 그의 손에 송자인이 갖고 있던 동학농민군들의 사발통문이 들어왔다. 이를 빌미로 다시 고부로 돌아온 것이다. 돌아오는 길 백이강을 발견한 백가는 "이제 아버지라 부르라"고 말하며 더 극악무도해질 것을 예고했다. 백가의 고부 귀환, 이로 인해 엇갈리기 시작한 형제의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한편 SBS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