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송강호 "칸 경쟁 진출하면 무조건 수상, 이번에도 이어지길"
'기생충' 송강호가 칸 영화제 입상을 기대했다.

송강호는 22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기상충'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상을 받진 않았지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2편 모두 상을 받았다"며 "이번에도 그 전통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집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고,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초청 받아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송강호는 생활고 속에서도 가족애는 돈독한 백수 가정의 가장 기택 역을 맡았다. 기택은 직업도 대책도 없어서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늘 태평한 캐릭터다. 아들이 부잣집 과외 선생님이 되자 이를 시작으로 평범하게 먹고 살 희망을 품어본다.

송강호는 '기생충'에 앞서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로 칸 영화제에 초대받았다. 특히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밀양'은 여우주연상,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제가 운좋게 칸 영화제에 여러 번 갔는데, 이번에도 세계 영화인들 속에 한국 영화의 진화된 모습, 발전 된 모습을 선보이게 돼 설레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기생충'에 대해선 "16년 전 '살인의 추억'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봉준호 감독은 매번 놀라운 상상력, 통찰력이 있는 작품을 꾸준히 보여줬는데, 이번 작품은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진화라고 본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5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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