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연계소문]
연(예)계 소문과 이슈 집중 분석

방탄소년단, 컴백 일주일 간 쏟아진 신기록
전 세계가 반한 BTS 영향력
한류 이상의 국위선양, 기대되는 행보
방탄소년단 /사진=한경DB

방탄소년단 /사진=한경DB

그룹 방탄소년단이 컴백하고 일주일간 가요계는 쾌감의 연속이었다. 연일 이어지는 신기록 경신에 K팝의 역사는 분주히 새롭게 써내려져 갔다. 한국과 미국을 넘나든 방탄소년단의 컴백 주간. 음악으로 모든 경계를 허문 이들의 의미 있는 행적을 짚어 봤다.

◆ 폭풍전야 깬 귀환, 역대급 파급력
컴백 디데이.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앞두고 일찌감치 데뷔 및 컴백 행렬이 끊겼던 가요계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와 같았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공개에 온 이목이 집중됐고, 발매 시간이 가까워지자 포털사이트는 '방탄 컴백', '방탄소년단', '페르소나' 등의 검색어로 가득 찼다. 방탄소년단이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는 미국 NBC 'SNL'의 당일 호스트인 엠마 스톤까지 덩달아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의 귀환은 그야말로 역대급 파급력을 자랑했다. 신보가 공개되는 12일 저녁 6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은 트래픽 증가로 인해 접속 장애가 생겼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고자 하는 이들의 불만이 폭주했고, 급기야는 멜론 오류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후 실시간 음원 순위는 저녁 8시가 지나서야 업데이트 됐다.

◆ "또, 또 신기록" 음악 차트 도장깨기
그렇게 방탄소년단의 신기록 경신 질주가 시작됐다. 음원 공개와 동시에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국내 모든 음원사이트 1위를 석권했다. 수록곡까지 줄세우기를 하며 차트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미국 'SNL'을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이면서 국내 활동 시작이 다소 늦어졌음에도 순위는 변동 없이 1위 붙박이인 상태다.

해외에서의 존재감은 더더욱 빛났다. '페르소나'는 전 세계 86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수록곡 전곡이 한국 가수 최초로 '글로벌 톱200'에 진입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글로벌 톱200'에서 3위를, 미국 '톱 200'에서 4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

거침 없는 기세로 팝의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영국, 일본까지 사로 잡았다. '페르소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에)' 이어 3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거머쥐었고, 일본 오리콘 디지털 앨범 차트에서도 통산 4번째로 정상에 오르며 디지털 앨범 차트 사상 역대 최다 1위의 영광을 누렸다.

차트 신기록 달성의 기회는 또 있다. 이제 관심은 빌보드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 쏠리고 있다. '핫 100'에서 한국 가수의 최고 성적은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기록한 7주 연속 2위다. 방탄소년단의 해당 차트 최고 순위는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기록한 10위로 이들이 또 하나의 K팝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사진=해당 뮤직비디오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사진=해당 뮤직비디오

◆ 노래만? 뮤직비디오로 유튜브까지 점령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에서 팝스타 할시와 유쾌하게 안무 호흡을 맞췄다. 글로벌 그룹과 싱어송라이터의 만남. 이들이 사랑을 노래하는 놀랍고 신선한 모습의 영상은 공개 37시간 37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세계 최단 기록으로 다시 한번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18번째 1억 뷰 돌파 뮤직비디오를 보유, 자신들이 지니고 있던 한국 가수 최다 1억뷰 돌파 뮤직비디오 기록을 재차 깼다.

◆ 올해도 빌보드 뮤직 어워드 진출 , 'BBMA' 방탄 모시기 돌입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진출한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측은 방송 광고와 SNS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과 할시가 함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선보인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다.

3연속 수상 역시 기대되는 지점. 방탄소년단은 2017, 2018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톱 소셜 아티스트'와 '톱 듀오/그룹'까지 무려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할시와의 합동 무대에 이어 수상의 영예까지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탄소년단 기자간담회 /사진=한경DB

방탄소년단 기자간담회 /사진=한경DB

◆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재확인한 방탄소년단의 진가
큰 세계 무대로 나아간 방탄소년단은 정상의 위치에서 돌연 작고 소박한 관심과 사랑에 눈을 맞췄다. 팬 아미(ARMY)로부터 받는 사랑이 현재의 자신들을 만들었다는 고마움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미국에서의 컴백 무대를 마치고 금의환향한 방탄소년단은 3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모인 앞에서 이를 설명했다. 단순한 앨범 소개가 아닌 현재의 방탄소년단과 그간의 고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생각이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의 위치에 책임감과 부담이 따른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그 힘의 근원이 되는 팬들을 보며 '좋은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을 알리고 있는 만큼, 서로 다잡으며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겸허', '겸손', '감사', '사랑'이라는 단어들을 내뱉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에서 이들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 전 세계가 반한 BTS의 영향력
방탄소년단의 염원대로 이들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쳤다. 미국 타임지는 방탄소년단을 "음악이 언어의 장벽보다 강하다고 믿는 일곱 명의 젊은이들"이라 표현하며 "자존감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 빛나는 노래 속에 숨겨진 철학의 복합성, 그들의 정교한 안무 하나하나에 깃든 시너지와 형제애, 그리고 수많은 자선적이고 인류학적인 노력들로 그들을 사랑하는 수백만 명의 팬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어왔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바가 그대로 반영된 평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 음악 산업에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 온 이들이 떨칠 음악적 영향력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넘어서고 또 넘어서는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의 기록 행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페르소나'는 발매 일주일 만에 총 213만 480장을 판매고를 기록, 방탄소년단 앨범 사상 첫 주 최다 판매량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기록한 첫 주 100만 3524장을 두 배 이상 넘긴 수치다.

기네스에도 흔적을 남겼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비디오',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케이팝 그룹 가운데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등의 타이틀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얻었다.

국내 음악방송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쌓아 올린 기록만 해도 이토록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진가는 단순한 수치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들이 음악에 녹여내는 철학과 소신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흔드는 자극제가 되고 있기 때문. 실로 방탄소년단은 매 앨범에 하나의 이야기처럼 유기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방탄소년단 /사진=한경DB

방탄소년단 /사진=한경DB

지난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서는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지난해 9월 UN연설에서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으로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라며 전세계의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이들과 분리된 것이 아닌 이들의 삶과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는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사랑의 가치에 대해 일깨운다.

7년 간 자신들의 색을 공고히 해 온 방탄소년단이기에 이들이 개척하는 길은 탄탄하고 안정적이다. 매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방탄소년단이야말로 전 세계가 이들의 음악, 그 이상의 메시지에 감명할 수 밖에 없는 가장 분명한 이유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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