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1919-2019, 기억·록’.사진제공=MBC
MBC ‘1919-2019, 기억·록’.사진제공=MBC
가수 김연우가 MBC 특별기획 ‘1919-2019, 기억록’(이하 ‘기억록’)에서 4.19 민주화 혁명의 상징인 권찬주 여사의 기록자로 나선다.

‘기억록’은 MBC에서 수시 방송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3분 캠페인이다. 김연우의 ‘기억록’은 15일부터 일주일간 방송된다.

권찬주 여사는 1960년 3·15부정선거 규탄 시위에서 실종되었던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민주화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찬주 여사와 김주열 열사, 두 모자의 비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민주화 혁명인 4.19 혁명의 출발이 되었던 것.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행방불명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1960년 4월 11일, 실종된 지 27일 만이었다.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한 달여간 실종된 김주열 열사를 함께 찾으며 권찬주 여사와 한마음이 되었던 마산 시민들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고, 거리로 나와 ‘김주열을 살려내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다음 날, 언론을 통해 이 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자, 분노는 전국에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

권찬주 여사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어머니들에게 위로의 편지를 보내는 등 슬픔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연대하여 민주화에 동참했다. 드디어 1960년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를 선언하였고 12년간의 장기 집권시대는 막을 내린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첫 번째 봄이었다.

노래 ‘4월’(가수:양희은 작사,작곡:강승원)을 통해 권찬주 여사를 기록한 김연우는 “어머니 개인의 슬픔을 넘어 역사적 비극을 표현하기 위해 슬프지만, 최대한 담담히 노래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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