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조 루소 감독(왼쪽부터), 안소니 루소 감독, 배우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15일 오전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조 루소 감독(왼쪽부터), 안소니 루소 감독, 배우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15일 오전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10여 년에 걸친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시리즈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는 2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에서 우주 최강 악당 타노스에 맞선 어벤져스들의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콘퍼런스가 열렸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과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왼쪽부터), 트린 트랜 프로듀서, 조 루소, 안소니 루소 감독. /이승현 기자 lsh87@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왼쪽부터), 트린 트랜 프로듀서, 조 루소, 안소니 루소 감독. /이승현 기자 lsh87@
케빈 파이기 대표는 “22편의 마블 시리즈를 집대성한 영화”라고 소개해 ‘어벤져스4’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우리는 항상 팬들부터 생각한다”며 “‘어벤져스4’를 비롯해 22개 달하는 시리즈는 팬들에게 만족감을 드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러닝타임이 3시간 2분”이라며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안 될 거다. 배고파질 수 있으니 스낵도 가져와야 할 거다. 중간에 화장실에 갈만한 장면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 루소 감독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가장 큰 영화 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엄청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좌절했던 시기도 있었고, 지쳤던 시기도 있었지만 캐릭터와 스토리에 많은 열정을 갖고 있었다. 팬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작품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연신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연신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현 기자 lsh87@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재치 있는 동작으로 무대에 등장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그는 ‘아이언맨’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문을 열어젖힌 ‘개국공신’이기도 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내한은 벌써 네 번째다. 그는 “지난 번보다 네 배 더 좋다”면서 크게 웃었다. 또한 “한국에서 MCU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 전부 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덕분’인 것 같다”고 유쾌하게 농담했다.

호크 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 /이승현 기자 lsh87@
호크 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 /이승현 기자 lsh87@
호크 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와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은 한국에 처음 왔다. 제레미 레너는 “경복궁에 갔는데, 아름다웠고 날씨도 좋았다. 벚꽃도 봤다. 마법 같은 하루였다”고 서울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또한 “경치도 좋았고 한식도 먹었다. 소주가 아주 좋았다”면서 유쾌하게 웃었다. 브리 라슨은 “리움미술관에 방문했다. 좋은 현대 미술품들을 봤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군단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캡틴 마블은 막강한 전투력으로 어벤져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브리 라슨은 “9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며 내 자세와 음성도 강인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캡틴 마블이 여성 영웅 캐릭터로서 가지는 의미를 밝혔다.

캡틴 마블 역의 배우 브리 라슨. /이승현 기자 lsh87@
캡틴 마블 역의 배우 브리 라슨. /이승현 기자 lsh87@
트린 트랜 프로듀서도 마블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은 캡틴 마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 히로인이 있다는 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포스터에도 보면 여성 캐릭터들이 (남성 캐릭터 못지않은)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자부했다.

조 루소 감독은 “우리의 시대적 철학을 MCU에 투영하려고 노력한다”며 마블 시리즈로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를 돌아보길 바랐다. 그는 “(마블)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아주 다른 별개의 캐릭터들이 모여 공공의 적을 상대한다는 것”이라며 “그랬기에 글로벌한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짚었다. 또한 “사람들을 연결하고 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의 가장 큰 효과”라고 소통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 루소 감독은 마블 스튜디오의 차기작에 대해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 맨으로 출연한다”며 “이라크 전쟁을 끝내고 PTS 장애(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군인의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케빈 파이비 대표는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지난 10년간 했던 것처럼 소개할 것”이라며 “새로운 히어로가 나타날 예정이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어벤져스4’는 오는 24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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