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가수 윤상(왼쪽부터), 린킨 파크 조한, 윤종신, 넬 김종완,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슈퍼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윤상(왼쪽부터), 린킨 파크 조한, 윤종신, 넬 김종완,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슈퍼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히든싱어’ ‘팬텀싱어’ 등 음악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JTBC가 음악 천재가 총출동하는 ‘슈퍼밴드’를 만든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 모여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하나의 음악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경쟁이 아니다. 성장과 교류에 초점을 맞춰 ‘음악천재 성장기’를 그리겠다는 각오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가수윤종신, 윤상, 넬의 김종완, 린킨 파크의 조 한, 악동뮤지션의 이수현과 김형중PD, 전수경PD가 참석했다.

‘슈퍼밴드’는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 연주와 싱어송라이터의 능력, 음악에 대한 에너지까지 다양한 ‘음악천재’의 면모를 가진 참가자들이 프로듀서 5인과 더불어 다양한 미션을 거치며 ‘글로벌 슈퍼밴드’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서 5인으로는 윤종신, 윤상, 김종완(넬), 조 한(린킨 파크), 이수현(악동뮤지션)이 나선다.

김형중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왜 한 번도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방송을 한 적이 없을까생각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이 음악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면서 멋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며 “연주력, 감성, 목소리 등 음악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들을 갖춘 멤버를 모집했기에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부터 심사위원을 해왔다. 그때부터 밴드와 어쿠스틱을 많이 강조했는데, 밴드의 성공은 아이돌의 성공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밴드는 기타도 있고 베이스도 있고 음악 전반적으로 미치는 여파가 크다”며 “밴드의 히트 사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슈퍼밴드’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은 “밴드를 좋아했고, 하고 싶어했고, 지금도 욕심이 있다. 밴드를 유지하고 음악을 하면서 나이 드는 게 어려운지 알고 있다”며 “재능들이 취향에 의해서 저평가되지 않도록 (참가자들의) 매력을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선수가 선수를 알아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그걸 보는 재미가 가장 크다”며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가수 윤상(왼쪽부터), 린킨 파크 조한, 윤종신, 넬 김종완,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슈퍼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윤상(왼쪽부터), 린킨 파크 조한, 윤종신, 넬 김종완,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슈퍼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넬 김종완은 ‘슈퍼밴드’로 첫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한다. 그는 “섭외가 올때 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예능감이나 그런 부분에서 내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거절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슈퍼밴드’라면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밴드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의 마음들이 궁금했다. 그런 뮤지션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잘하는 분들도 많고 열정적인 분들이 많은 걸 보면서, 저의 첫 예능으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종완은 “모든 게 새로워서 신기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밴드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밴드를 시작하려고 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는 게 왠지 모르게 즐겁다. 참가자들의 실력을 떠나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저의 경험이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한은 “참가자들 개개인이 맡은 역할과 개성이 어떻게 드러내는 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굉장히 행복하게 촬영 중”이라며 “무엇보다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 명이 완벽하다. 그냥 단순히 밴드가 아니라 슈퍼 히어로를 연상하게 된다. 히어로들도 단체로 활약을 하지만 개개인의 특징과 개성이 있지 않나.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보완하고 활약을 하는지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원자 한 명 한 명이 엄청난 재능과 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틀을 부수고 나갈 수 있는 기반을 ‘슈퍼밴드’가 만들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악동뮤지션 이수현은 “사실 프로듀서라는 이름을 주시긴 했지만 프로듀서라기보다는 동업자를 찾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 심사는 옆에 훌륭한 선배 프로듀서들이 계시지 않나”라며 “‘슈퍼밴드’에 정말 매력적인 분들이 많이 나오셨다. 그분들의 동업자를 찾는 재미로 임하고 있다. 나의 심사 기준은 그냥 꽂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전수경 PD는 “참가자들이 천재적이고 매력적이다. 그들에 대한 애정으로 프로그램을 잘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김 PD는 “밴드를 뽑는 인원에는 제한이 없다.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상금도 있을 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다. 밴드는 방송을 통해 만들어지겠지만 이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공연장에서 계속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퍼밴드’는 오는 12일 밤 9시 처음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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