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 CGV아트하우스 이동진의 라이브톡 (사진= 콘텐츠판다 제공)

'바이스', CGV아트하우스 이동진의 라이브톡 (사진= 콘텐츠판다 제공)


영리하게 파헤치고 대담하게 까발리는 ‘지성인’ 필람 인텔리버스터 '바이스'가 제79회 CGV아트하우스 이동진의 라이브톡을 성황리에 마쳤다.

'바이스'와 함께 한 CGV아트하우스 이동진의 라이브톡은 지난 9일 저녁 CGV압구정 1관에서 개최되고, CGV강변, 구로, 대학로, 목동, 영등포, 오리, 동수원, 소풍, 인천, 일산, 춘천, 펜타포트, 대구, 대전, 광주터미널, 서면으로 실시간 생중계되어 전국의 예비 관객들과 만났다.

이동진 평론가는 미국의 부통령이었던 ‘딕 체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바이스'에 대해 “한국의 모습과 비유하고 싶은 상황들,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 한 인간의 도덕적 타락 등에 대해 풍부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미국의 일이라고 팔짱 끼고 볼 일이 아니다. 전세계가 뒤섞이는 상황에서 한국 사회, 현실과도 밀접한 이야기”라고 라이브톡의 서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영화 이야기에서 이동진 평론가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라는 소감과 함께 “딕 체니가 타고난 악이었다면 그를 이해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하면서, 별 생각없는 루저였던 그에게 여자친구 ‘린’의 야망이 전이되고, 그가 의회 인턴이 된 후 ‘도널드 럼즈펠드’의 권력 행사 방식에 매혹되고, 마침내 힘에 중독되어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이야기라고 영화에 대해 풀이했다.

이어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 속 나레이터의 정체와 ‘딕 체니’의 심장 등에 대한 해석을 통해 ‘딕 체니’의 ‘영혼’에 집중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술주정뱅이였던 ‘딕 체니’가 모든 것을 힘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린 체니’의 영향을 받고, 철학없이 권력을 휘두르는 ‘도널드 럼즈펠드’를 만나고 ‘조지 부시’를 앞세우고 부통령이 되어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마침내 가족에게도 상처를 주는 선택의 과정 속에서 ‘딕 체니’의 영혼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마침내 전락하는 과정을 다루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진 평론가는 라이브톡 말미에 ‘이성이 잠들면 요괴가 눈뜬다’라는 소설의 제목을 인용하며 ‘타락한 엘리트들이 당신을 좌지우지하게 만들지 말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영화의 마지막,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당신들을 섬길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하는 ‘딕 체니’의 대사와 쿠키 영상에서 보여지는 대중들의 방관에 대한 영화의 날카로운 지적을 되짚으며 '바이스'가 가진 계몽적 힘을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권력자였던 ‘딕 체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바이스'는 오는 11일 개봉 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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