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NEW, 조인성이 남긴 상처 이정재가 위로한다

영화배급사 NEW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인성 주연의 영화 '안시성'을 비롯해 지난해 고예산 개봉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오는 5월 방영하는 드라마 '보좌관'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작품은 최근 이정재가 출연을 확정지으며 주목 받았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EW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4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고예산 영화 흥행 실패에 따른 원가율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영화 '부산행' 이후 히트작 부재로 영화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NEW는 지난해 대작 영화 5편, 일반 영화 4편을 선보이는 등 국내 영화배급사 중 가장 많은 대작 영화를 개봉시켰다. 그러나 '염력' '창궐' '스윙키즈' 등이 흥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200억대 제작비가 투입된 '안시성'은 최종 543만 관객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540만)을 가까스로 넘겼으나 업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작년 창사 1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제작비가 투여된 작품들이 배급됐으나 높은 손익분기점(BEP)으로 인해 수익성을 달성한 작품은 일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올해는 전략을 바꿨다. 내실 중심의 중·저예산 영화를 대거 선보인다. 이달 개봉한 설경구·전도연 주연의 '생일'을 시작으로 2분기에만 3편의 영화 개봉이 대기 중이다. 오는 5월에는 신하균·이광수 주연의 코미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6월에는 이성민·유재명 주연의 범죄액션 영화 '비스트'가 개봉한다. 모두 제작비 80억원 이하 영화로 흥행에 큰 부담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드라마 부문 전망도 밝다. 이정재 주연의 '보좌관'을 오는 5월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과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JTBC 금토 드라마로 총 20부작으로 구성된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좌관은 2016년 '태양의 후예' 이후 NEW가 선보이는 텐트폴 드라마(유명 감독, 배우, 거대 자본 투입 등을 통해 흥행이 확실한 드라마)로 부가판권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NEW는 '보좌관' 외에도 올해 총 3편의 드라마를 방영할 계획이다. 하반기 1편의 드라마 역시 JTBC로 방영할 가능성이 높다.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라마 사업은 올해부터 단순 외주제작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판권 거래까지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NEW의 실적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까지 영업이익 적자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키움증권은 1분기 매출을 182억원, 영업손실을 9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리딩투자증권은 올해 연결기준 예상 실적을 매출 146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NEW의 목표주가를 기존 5500원에서 6500원으로 18% 상향조정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드라마 1편, 영화 3편 등 라인업 모멘텀이 명확하고 2분기부터 실적도 가파른 턴어라운드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