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송일국(왼쪽). /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일국(왼쪽). /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일국(왼쪽). /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일국이 지난 24일 연극 ‘대학살의 신’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그는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이다.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 때린 부모인 알렝과 아네뜨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과 베로니끄를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송일국은 확고한 신념을 지닌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공처가이자 중립을 지키는 평화주의자 미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1년여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연기력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고 밝힌 송일국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무대에 쏟아냈다. 프랑스에서 원작의 배경이 된 곳을 다니며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며 준비했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완벽한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한다.

‘대학살의 신’을 통해 송일국은 더 깊어진 감정 표현과 입체적 캐릭터를 완성하는 등 또 다른 도약을 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김태훈 연출가 역시 깊이 있는 표현과 무대의 존재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한 배우들의 호흡도 더 돈독해졌다.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등과도 더욱 깊어진 호흡으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송일국은 어제 마지막 공연에서도 능청스러운 모습부터 후반부의 반전 캐릭터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전을 불사하며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하는 등 무대 연기와 코미디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더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송일국은 “매 공연, 무대에서 관객 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함께해주신 관객과 ‘대학살의 신’을 통해 좋은 배우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동안 이 작품을 사랑해주시고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만나 뵐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