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연계소문]
연(예)계 소문과 이슈 집중 분석

돌아온 '음색퀸' 박봄·백예린·헤이즈, 女 솔로 강세
태연 컴백에도 관심 집중
박봄, 백예린, 헤이즈 /사진=한경DB, 백예린 인스타그램

박봄, 백예린, 헤이즈 /사진=한경DB, 백예린 인스타그램

음원 차트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최근 박봄부터 백예린, 헤이즈까지 보컬리스트로서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음색퀸'들이 연달아 컴백했다. 이들은 뚜렷한 음악색을 무기로 아이돌 포화 상태인 가요계에 단비를 내리며 리스너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 박봄, 마약 논란 딛고 맞은 '제2의 전성기'
스타트는 박봄이 끊었다. 박봄은 지난 13일 솔로 싱글 '스프링(Spring)'을 발매하며 8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복귀했다. 그룹 투애니원(2NE1)의 메인 보컬로 탄탄한 가창력과 소울풀한 음색을 자랑해왔던 박봄이었기에 그의 컴백에는 팬들은 물론, 여러 가요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베일을 벗은 박봄의 신곡 제목은 그의 이름과 같은 '봄'이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을 맞고 싶다는 바람이 들어가 있었다. 박봄은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진정성을 담는 것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투애니원으로 활동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중 '마약 논란'에 휩싸여 활동을 잠정 중단해 왔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박봄의 재기를 쉽사리 점치기는 쉽지 않았다.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기 때문. 박봄 역시 이를 알면서도 강행한 국내 컴백이었다. 그는 컴백 쇼케이스에서 "안 좋은 여론이 있지만 노력해서 나를 많이 좋아해주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박봄의 바람은 음원 성적을 통해 그대로 이뤄졌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무색할 정도로 타이틀곡 '봄'은 공개되자마자 단숨에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전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관련 의혹과 승리 사태로 연일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도 박봄의 곡은 일주일이 넘도록 차트 상위권 붙박이인 상태다. '마약 논란'을 딛고 가요계에 안착한 박봄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예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예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백예린, 꾸준한 음악색 구축…빛 발한 성장
가장 강력한 음원 강자로 우뚝 선 이는 단연 백예린이다. 백예린의 신곡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는 국내 8개 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이 곡이 담긴 새 앨범 '아워 러브 이즈 그레이트(Our love is great)'는 백예린이 2년 3개월이라는 공백을 알차게 음악에 매진했음을 입증했다.

실로 백예린은 공백 기간 동안 꾸준히 각종 공연 및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음악색을 구축해왔다. 공연을 통해 선보인 곡들은 음악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고, 깊고 탄탄하게 팬층을 만드는 기반이 됐다.

백예린은 음악적 성장을 토대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살렸다. 백예린을 기다린 리스너들은 '우주를 건너',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 등의 노래를 통해 그가 선보였던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와 감성을 기억한다. 백예린은 이처럼 특별한 기교 없이 목소리와 리듬감으로 울림을 주는 방법을 택했다.

힘을 빼고 훨씬 유려한 보컬을 내뱉는 백예린의 성장에 음원 차트는 한층 풍성해졌다. 박지민, 아이유 등 동료 가수들 역시 그의 음악에 박수를 보냈다.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 음악과 목소리의 힘 하나 만으로 이뤄낸 백예린의 성과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헤이즈 /사진=스튜디오블루 제공

헤이즈 /사진=스튜디오블루 제공

◆ 헤이즈, 익숙한 듯 새로운 시도 '첫 정규 1집'
음원 차트 위 헤이즈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헤이즈는 지난 19일 데뷔 5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비도 오고 그래서', '널 너무 모르고', '젠가'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킨 헤이즈는 음원 강자로 익숙하다.

래퍼로 활약했던 그는 어느덧 개성 넘치는 음색을 지닌 보컬리스트로 자리잡았다. 발표하는 곡마다 직접 작사, 작곡 등에 참여해 온 헤이즈는 그간 이별 감성을 독창적으로 곡에 풀어냈다. 자신만의 영역을 공고히 구축해나가고 있는 그는 기존의 감성을 유지하되 톤을 변주하는 시도로 첫 정규 앨범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헤이즈는 쇼케이스에서 "헤이즈다우면서도 헤이즈스럽지 않은 앨범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쉬즈 파인(She's fine)'과 '그러니까'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이 역시 다채로움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간 이별을 노래해오던 헤이즈는 '쉬즈 파인'을 통해 "어떤 일이든 다 괜찮다"고 말하며 조금은 가벼운 톤으로 노래를 이어간다. 반면 '그러니까'는 평소 헤이즈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곡이다.

변화와 유지 사이에서 고민한 헤이즈의 노력이 깃든 노래들은 공개와 동시에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변화가 가미된 '쉬즈 파인'은 물론, 기존 헤이즈의 색이 짙은 '그러니까'까지 나란히 차트 정상을 웃돌고 있다.
태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믿고 듣는' 솔로 강자 태연도 합류
여자 솔로 가수들의 긍정적인 기운 속에서 다음 주에는 태연이 컴백한다. 태연은 24일 새 싱글 '사계(Four Seasons)'를 공개한다.

타이틀곡 '사계'는 사랑의 심리를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표현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이다. 수록곡 '블루(Blue)'는 '푸른'과 '우울한'이라는 블루의 이중적 의미를 가사에 담아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 후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발라드다.

태연은 파워풀하면서도 짙은 감성을 자랑하는 보컬리스트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그는 음원 파워는 물론, 2시간이 넘는 단독 콘서트도 뛰어난 가창력으로 꽉 채우는 명품 보컬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간 '11:11:', '와이(Why)', '아이(I)', '파인(Fine)'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킨 태연이 이번에도 마음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는 곡으로 차트 장기 집권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