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 데니안 한예슬 주진모
'빅이슈' 데니안 한예슬 주진모
“편집장님한테 사진 가져왔습니다”

SBS ‘빅이슈’ 주진모와 한예슬이 파파라치 사진을 사이에 둔 팽팽한 ‘대립 엔딩’을 선보이며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새 수목 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연출 이동훈/ 제작 HB엔터테인먼트) 3, 4회 방송분에서는 살아 돌아온 한석주(주진모)가 지수현(한예슬)에게 사진을 넘겨주고자 ‘선데이 통신’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지수현은 카메라를 들고 기차에서 뛰어내려 강물로 사라져버린 한석주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됐던 상태. 그 때 강가에서 고기를 잡던 노인들의 도움으로 강원도 정선의 한 병원으로 실려 간 한석주는 다행히 눈을 떴지만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자신을 쫓았던 경호원들이 병원에 들이닥치는 것을 목격, 소스라치게 놀랐다.

소속사 아이돌의 도박 장면이 찍힌 것을 알고 선데이 통신을 염탐하러 왔던 강신우(데니안)가 지수현이 없는 틈을 타 사무실에 걸려온 전화 통화를 몰래 엿듣고 한석주가 있는 위치를 경호원들에게 알렸던 것.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지수현은 한석주를 찾기 위해 강신우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강신우가 초조해하며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을 간파한 지수현은 과거 강신우가 퇴출당한 이야기를 꺼내 그를 도발했고, 이에 발끈한 강신우는 지수현을 협박하느라 한석주가 살아있음을 밝히고 말았다.

결국 지수현은 서팀장(박선임)을 시켜 한석주를 찾기 위해 병원으로 수색반경을 넓히는 기지를 발휘했다.

한석주는 정선의 병원에 들이닥친 경호원들을 피해 염산과 유리가 깔린 바닥을 내달리는 등 또 한 번 사투를 건 질주를 펼치다 끝내 처치실 안에 갇히게 됐던 상황. 이때 강신우와 경호원의 통화내용을 듣고 있던 지수현은 한석주가 경호원에게 붙잡히기 직전임을 깨닫고, 당장 경찰에 신고하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경찰에 의해 파파라치 사진이 공개될 경우를 생각하며 강신우가 난색을 표하자, 지수현이 오히려 이번 건을 포기하고 경찰에 사진을 넘기자며 곁에 있던 대표 조형준(김희원)을 설득했던 것. 그리고는 “이런 식으로 도전해 오는 걸 그냥 넘어 가주면 다음번에도 우릴 호구로 보고 기어오르는 곳이 점점 생겨날 겁니다. 차라리 이번 건으로 확실하게 본보기를 보이시죠”며 굽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리된 지수현과는 달리 전혀 예상치 못하게 한석주가 반전을 이끌었다. 병원에 경찰이 도착하자 떠나려던 강신우의 경호원을 불러 세운 한석주는 “얼마 줄 건데?”라고 물으며 지수현과의 거래를 배신하려는 기색을 내비쳤던 터. 경찰들 앞에서 돈을 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낸 한석주는 경호원들과 함께 강신우를 만나 카메라를 건넸고, 없어진 외장메모리를 찾으려는 강신우에 의해 물세례를 받으며 온몸을 수색 당했다.

이로 인해 한석주가 다친 다리를 절뚝거리며 선데이 통신 사무실에 들어와 “편집장님한테 사진 가져왔습니다”라고 하자 한석주가 강신우에게 카메라를 넘겼다고 생각했던 지수현은 의구심을 내비쳤다. 더욱이 지수현 앞에 선 한석주가 소파에 앉아 갑자기 바지를 찢은 후 허벅지 붕대 안 봉합돼있던 상처를 뜯어내고 그 안에서 숨겨 놨던 외장메모리를 꺼내면서 지켜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것.

한석주는 피 묻은 메모리를 받으려던 지수현에게 “주소가 없으면 사진도 없어”라면서 메모리를 움켜쥐었고, 그런 한석주를 날 선 눈빛으로 바라보는 지수현의 팽팽한 대면이 엔딩을 장식하면서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사진 한 장으로 얽히고설킨, 얄궂은 운명의 한석주와 지수현의 악연이 밝혀졌다.

한석주가 클리닉 김원장(조덕현)의 스캔들 사진으로 승진을 하던 날, 성폭행 피해자인 오채린(심은진)이 지수현과 함께 클리닉 원장과는 연인 사이였으며, 사진이 찍힌 장소는 사적인 공간이라는 기자회견을 했던 것. 이와 동시에 클리닉 원장이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속보가 전해지면서 충격에 휩싸인 채 굳어버린 한석주와 애써 감정을 다스리는 지수현의 모습이 펼쳐졌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 5, 6회분은 오는 1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