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동국대 한철호 교수. / 제공=JTBC ‘차이나는 클라스’
동국대 한철호 교수. / 제공=JTBC ‘차이나는 클라스’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가 구한말 의병들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6일 오후 방송을 통해서다.

이날 ‘차이나는 클라스’ 100회 특집 1부에서는 ‘3.1운동 100주년’과 관련된 특별한 강연이 펼쳐진다. 동국대 한철호 교수가 구한말 나라를 잃은 조선의 참혹한 시대상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백성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최근 녹화에서 한 교수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진짜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당시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던 한반도는 일본이 대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실제 일본은 한반도를 발판으로 청일 전쟁과 러일전쟁을 일으켰고, 두 번의 전쟁 모두 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의 설명을 듣던 지숙은 “우리 집에서 남의 생일파티를 한 느낌”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한 한 교수가 조선에 내란이 일어날 때마다 청군을 끌어들였던 조선 왕족들의 이야기를 전하자, 학생들은 “화낼 힘도 안 난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능한 왕족과는 다르게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스스로 일어나 조국을 지켰던 의병들의 이야기도 화두에 올랐다. 한 교수는 의병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외국인으로서 일제의 악행을 전 세계에 알린 매켄지의 일화를 전했다. 특히 친일파였던 영국 기자 매켄지가 의병과의 대화 후 친한파로 변하게 된 이야기가 학생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어 한철호 교수는 매켄지가 찍은 의병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을 본 학생들은 “너무 어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게스트로 참여한 뮤지컬 배우 양준모는 “사진 속 눈빛은 어떤 배우도 따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은 “이날 특집 방송을 통해 매켄지의 마음을 돌린 의병의 한 마디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의병들의 투쟁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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