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유지태, “돈 양면성 표현한 캐릭터..악역 기시감 피하려고 노력해”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유지태가 악역을 언급했다.

2월1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돈(감독 박누리)’ 제작보고회가 개최돼 박누리 감독,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참석했다.

유지태는 엄청난 돈을 긁어모으는 증권가의 신화적 존재이자 베일에 쌓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를 표현한다. 유지태는 “항상 작품 할 때는 즐겁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감도 있다. 잘될 일만 남았다”고 ‘돈’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현(류준열)에게 거액을 거머쥘 수 있는 거래를 제안한 번호표는, 가늠할 수 없는 막대한 이익금을 취하고도 끝없이 더 큰 그림을 설계하는 인물. 일현이 더 큰 위험 속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다. 유지태는 “돈은 잘 쓰면 선하지만 잘못 쓰면 악해진다. 사람을 너무 피폐하게 만든다”며, “번호표는 돈의 양면성을 표현한 캐릭터”라고 했다.

유지태의 악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누리 감독은 “번호표를 악역이라고 표현 중이지만 사실 대본을 쓰고 (유지태) 선배님과 준비를 하며 고민한 부분은 ‘정말 악역인가? 악역이 맞는가?’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폭력적 묘사와 욕 등 인물을 악하게 그리는 방법이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는 번호표가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매력이 있길 바랐다”며, “일현이나 관객이 번호표를 대할 때 삶의 목표가 뚜렷한 번호표에 대해 ‘이 사람은 악역인가? 선역인가?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아닌가?’란 혼돈을 계속 끝까지 가져가길 바랐다. ‘저 사람이 왜 악당이지?’란 생각을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영화를 스물몇 편 하면서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가 몇 편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 기시감을 피하고 번호표만의 색을 입힐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수많은 영화 속에 전형적인 악역이 등장한다. 그 전형적 악역을 그냥 전형적으로 표현을 하면 다시 전형성에 머물게 된다. 전형적인 악역이되 배우가 스스로 새로움을 발견하면 관객 역시 분명히 알아준다고 본다”고 배우가 번호표로 보여줄 새로운 악역을 기대케 했다.

‘돈’은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난 후 돈의 유혹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한편, 영화 ‘돈’은 3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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