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극한직업’ 스페셜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 스페셜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 스페셜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15일째인 지난 6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이날 누적 관객 수 1052만9848명을 달성했다. 역대 23번째,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1281만)에 이어 6년 만에 탄생한 두 번째 1000만 영화다.

‘극한직업’의 10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23편의 1000만 영화 중 ‘명량’(12일), ‘신과함께-인과 연’(14일)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설 연휴(2월 2∼6일) 닷새 동안에만 매일 100만명 안팎을 추가하며 총 525만7243명을 동원했다. 기존의 설 연휴 최다관객 보유작인 ‘검사외전’의 478만9288명을 능가한 기록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103만2769명을 동원한 것을 시작으로 네 차례나 하루 관객 수 100만명을 넘겨 다섯 차례의 ‘신과함께-인과연’을 바짝 뒤쫓았다.

고 반장 역의 주연배우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7번방의 선물’(1281만), ‘명량’(1761만)에 이어 네 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됐다. 이병헌 감독은 ‘힘내세요, 병헌씨’ ‘스물’ ‘바람 바람 바람’에 이어 장편영화 연출 네 번만에 1000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얼떨떨하다.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과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 관객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극한직업’의 흥행 요인은 편하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순도 100%’ 웃음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극한직업’의 제작비는 65억 정도로 상업영화로선 대작이 아니다. 화려한 액션,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파, 드라마틱한 스토리나 특수효과 등이 없는데도 전 연령층이 편하고 가볍게 웃을 수 있다는 점이 관객들을 끌어 모은 주요한 이유로 작용했다. 누구나 좋아하는 치킨을 소재로 접목했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영화에 등장하는 ‘수원왕갈비통닭’은 한 가게에서 실제 메뉴로 등장하기도 했다. ‘범인 검거’라는 현업과 ‘치킨 장사’라는 생업 사이에 고민하는 형사의 모습도 소시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극한직업’의 흥행에는 대진 운도 따랐다. 개봉 첫주부터 대적할 만한 경쟁작이 없었다. 그 다음주 공효진, 조정석, 류준열을 내세운 ‘뺑반’이 지난 1월 30일 개봉했지만 촘촘하지 못한 서사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관객들 사이에 ‘재밌다’고 입소문이 난 ‘극한직업’은 설 연휴에 더욱 날개를 달았다. 연휴에 온 가족이 볼만한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적절했던 것이다.

‘극한직업’ 1000만 인증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극한직업’ 1000만 인증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극한직업’ 1000만 인증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마약반 5인방을 연기한 다섯 배우도 각자 제 몫을 해냈다. 배우들끼리 자신들을 ‘독수리 오형제’라고 부를 만큼 팀워크도 훌륭했다. 고 반장 역의 류승룡은 진지해서 오히려 더 웃긴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극 중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류승룡의 대사는 영화 흥행과 함께 SNS에서 패러디되며 폭넓게 재생산되고 있다. 이하늬는 노메이크업도 불사하며 코미디 연기에 열의를 보였다. 진선규는 ‘범죄도시’에서 보여줬던 살벌한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코미디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동휘는 극 중 마약반 형사들이 치킨장사에 몰두할 때 유일하게 본업을 묵묵히 수행하며 ‘웃음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어리바리한 막내 형사 역을 연기한 공명은 반듯한 외모와 전혀 다른 반전의 개그 캐릭터도 갖게 됐다.

전 연령층이 즐기기 좋은 ‘극한직업’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