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연. '아침마당' 캡처
연지연. '아침마당' 캡처
가수 연지연이 설 연휴 마지막 날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연지연은 6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무대' 특집편에 출연해 성악을 포기하고 트로트 가수를 하게 된 사연에 대해서 털어놓았다. 연지연은 "4살 때부터 아버지의 권유로 오페라를 했다"며 "사실 트로트가 너무 하고 싶어 괴로웠다"고 회상했다.

이후 연지연은 어머니의 격려로 서울에 올라왔다. 그러나 살림이 넉넉지 않았다. 연지연은 "돈을 아끼기 위해 수도 없이 굶고 방송과 영화 엑스트라 일도 했다"면서 "고생 끝에 앨범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생 끝에 '가요무대' 출연까지 성사됐다. 그러나 연지엔에게 시련이 닥쳤다. 방송을 앞두고 유방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연지연은 "수술 중에도 '가요무대'에 나가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혈액 주머니를 차고 무대에 올랐다"고 떠올렸다. 이후에도 항암치료를 받으며 연습을 했지만 점점 설 자리는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았고 아버지의 사업도 기울었다.

연지연은 "나는 암투병 5년째, 어머니는 암투병 3년째"라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게 많아 오늘 무대에서 다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지연의 무대를 본 배우 이동준은 "젊은 나이에 큰 병을 안고서 꾸준히 노래한다는 게 존경스럽다"며 "의지만큼은 1등 중의 1등"이라고 칭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