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김서형. / 제공=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배우 김서형. / 제공=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배우 김서형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그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의 신드롬을 이끌었다.

김서형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SKY 캐슬’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았다. 한정적인 공간과 검은색 의상, 감정을 절제하는 말투와 표정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시청자들은 그런 그에게 열광했다. 강인하지만 한편으로는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를 지녔고, 모성애도 갖고 있는 인물에 숨을 불어넣고, 설득력을 더했다.

어떤 역할이든 뻔하지 않은 연기로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는 김서형. 이번에도 그의 노력이 빛을 했다.

김서형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통해 ‘악녀의 교본’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샐러리맨 초한지’에서는 모가비 역을 맡아 다크호스로서 활약했다.

그는 사극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기황후’에서 황태후 역을 맡으며 처음 사극에 도전해 남다른 연기로 시청률을 견인했다.

영화 ‘봄’에서는 온화하면서도 심성이 단단한 여인 정숙 역으로 열연했다. 남편의 예술활동을 위해 헌신하는 주인공을 맡아 깊은 내면 연기를 펼친 덕에 제3회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러 작품을 거치며 그의 연기력은 더욱 견고해졌다. 드라마 ‘어셈블리’에서는 국민당 대변인이자 비례대표 초선의원 홍찬미 역을 맡아 두각을 나타냈다.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드라마 ‘굿 와이프’의 서명희, ‘위대한 유혹자’의 명미리, ‘이리와 안아줘’의 박희영 등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았다.

김서형은 이번 ‘SKY 캐슬’ 역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만들어냈다. 단 한 역할도 허투루 흘려 보낸 적 없는 그의 연기 열정은 이번 작품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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