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SKY캐슬'이 또 한 명의 신데렐라를 탄생시켰다.

지난 1월 9일 '스카이캐슬 나름 고퀄 성대모사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시작으로 총 4편의 성대모사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여 현재까지 총 800만 조회 수와 6만 구독자를 달성한 성우 김보민이 그 주인공이다.
인터뷰+ | 'SKY캐슬 성대모사' 성우 김보민 "유튜브 대박 실감 안나요"
실제로 만난 성우 김보민은 영상 속 모습과 비슷하게 발랄한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이었다.
한순간에 일약 유튜브 스타가 된 그에게 인기를 실감하는지 물었다.

"사실 주변 지인들한테 연락이 많이 오고 있지만 아직은 부끄럽고 어색해요. 그리고 막상 거리에 나가면 아무도 못 알아보세요. 하하. 그래도 조금은 인기를 실감합니다."

아직은 대중적 관심이 어색하다는 성우 김보민. 그가 'SKY캐슬' 성대모사에 도전하게 된 첫 계기가 궁금해졌다.

"사실 전 어떤 특징 있는 인물들을 관찰하고 따라 해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런 것들이 일상이었다 보니 'SKY캐슬' 드라마 속 독특하고 뚜렷한 캐릭터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그래서 즉흥적으로 성대모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의 성대모사 영상이 한 층 더 고품격이 된 포인트로서 남다른 스타일링을 빼놓을 수 없다. 성대모사에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활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처음에는 얼굴과 목소리만 묘사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스타일에도 관심이 갔어요. 처음에 김주영 캐릭터를 성대모사하려고 했는데 마침 집에 검은색 목폴라가 있는거예요. 그래서 그 의상을 입었는데 성대모사 싱크로율이 훨씬 높아진 걸 알 수 있었죠. 그 이후로 진진희 캐릭터를 성대모사 할 때는 화려한 액세서리나 의상들을 시도해보면서 점점 스타일에도 신경을 쓰게 됐던 것 같아요."

즉흥적으로 시작한 성대모사로 이제는 '성대모사 쓰앵님'으로 불리게 된 성우 김보민. 그만의 성대모사 꿀팁은 무엇일까.

"사실 제가 생각하는 팁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의 말투, 몸짓, 표정 같은 외적인 것들만 충분히 잘 캐치해도 그 사람을 잘 카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 영화를 보고 나와도 배우의 대사를 꼭 한 번 따라 해봤어요. 이런 자그마한 노력과 실천들이 쌓여서 좋은 성대모사가 나오는 것 같아요 (웃음)."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그만의 남다른 유머 본능이 느껴졌다. 성우 김보민이 가진 개그 본능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사실 내 안에 뭔가 꿈틀꿈틀 거려요. 학창시절부터 누군가를 웃기는 게 너무 좋았고 희열감도 느꼈어요. 예를 들어서 저는 '예쁘다'라는 칭찬보다 '너 사차원 같아', '너 또X이 같아'라는 말이 더 좋았어요. 그 말을 듣고 '난 특별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제 안의 유머 본능을 더욱 숨기지 않고 즐기려고 해요."
인터뷰+ | 'SKY캐슬 성대모사' 성우 김보민 "유튜브 대박 실감 안나요"
유튜버 '쓰복만'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성우 김보민. 앞으로 '유튜버'로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평소에 제가 유튜브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사실 그냥 즉흥적으로 재밌어서 시작한 영상이었고 그래서 누가 떠밀어서 시작하고 싶진 않아요. 그래도 일단은 저의 개그나 성대모사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이분들에게 내가 웃음을 줄 수 있다면 나의 다양한 재능을 유튜브에서 펼쳐도 좋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하하"

앞으로 다양한 재능과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는 성우 김보민. 마지막으로 유튜버 '쓰복만', 성우 '김보민'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에 대한 인사를 부탁했다.

“쓰복만 구독자님들 그리고 저의 성우 팬분들한테 감사합니다. 사실 전 성우로서 첫 발을 내딛는 사람인데 여러분들 관심 덕분에 그 첫 스타트를 너무 힘차게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든든합니다. 그렇기에 저도 그 힘을 받아서 여러분들에게 재밌는 웃음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성우가 되고 싶습니다. 유튜버 쓰복만으로는 저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해서 여러분들과 웃음의 장을 펼쳐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저 정말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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