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공습 확대…드라마까지 자체 제작
넷플릭스의 한국 내 인기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했던 넷플릭스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드라마 시리즈 분야에서 한국 오리지널 제작물을 선보인다. 넷플릭스가 처음 제작한 한국 드라마 ‘킹덤’이 오는 25일 세계 19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킹덤’ 제작발표회(사진)를 열고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공개했다. 총 6회로 구성된 이 작품은 조선시대 원인 모를 역병으로 좀비가 된 백성들의 처참한 이야기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담았다.

작품엔 제작비 120억원, 스태프 1300여 명이 동원됐다. 시즌 1이 공개되기 전, 시즌 2 제작도 확정됐다. 유명 배우들도 대거 캐스팅됐다. 백성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왕세자 이창 역은 주지훈, 권력욕에 사로잡혀 이창과 대립하는 영의정 조학주 역은 류승룡이 맡았다. 역병의 원인을 찾아나서는 의녀 서비는 배두나가 연기한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 ‘기묘한 이야기’와 같은 드라마 시리즈물을 통해 세계 콘텐츠 시장을 장악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는 영화 ‘옥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YG전자’ 등 정도였다.드라마는 ‘미스터 션샤인’ 등 다른 국내 방송에서도 방영되는 작품의 판권을 다수 사들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킹덤’을 비롯해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 드라마 콘텐츠에 본격 승부를 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