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김학래 고백/사진=TV조선 '두번째 서른' 영상 캡처
이성미, 김학래 고백/사진=TV조선 '두번째 서른' 영상 캡처
이성미와 김학래의 안타까운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개그우먼 이성미는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두 번째 서른'에서 "내 첫 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며 "당시 큰 사고를 쳤다"고 미혼으로 출산을 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이성미는 "당시 너무 아팠다"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성미의 아이는 가수 김학래와 사이에서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결별한 후, 이성미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미혼모의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미는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쳤지만, 미혼모가 된 후 이성미는 방송가에서 퇴출 위기를 겪는 등 시련을 겪었다.

김학래는 1979년 MBC대학가요제에서 '내가'를 불러 대상을 수상한 후 80년대를 주름잡았다. 1987년 3집 앨범을 끝으로 가수 생활을 접고 독일에서 한국식당을 운영했다. 하지만 꾸준히 팬카페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 왔고, 10여년 전부턴 무대에도 오르면서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성미와 김학래의 스캔들이 재조명된 건 2010년, 김학래의 독일 생활을 집중 촬영했던 한 방송이 방영 직전 취소되면서부터다. 김학래는 당시 일을 팬카페와 블로그에 올리면서 20년 전 스캔들에 대해 해명했다.

김학래는 '20년 전 과거사 진실을 고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비난이나 공격 의도 없이 순수하게 대중의 바른 재인식과 진실 규명을 위한 글이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학래는 "이번 일을 통해 느낀 건 아직도 저를 기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의 과거 스캔들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오해가 너무 많아 어느 정도의 진실 규명이 필요함을 더욱더 느끼게 됐다"고 20년 만에 해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학래는 "그녀는 당시 유명 인기연예인이었고, 사랑의 상대로 진지하게, 존중하며 사귀었다"며 "깊은 이성 관계였지만 결혼 약속은 결코 없었고, 이상이 맞지않아 진지하고 힘들게 헤어졌다"고 밝혔다.

또 임신에 대해선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헤어진 후 3개월이 되어갈 쯤 통보를 받았다"며 "닥쳐올 미래를 생각해 출산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의 아내에 대해선 "그녀와 깨끗하게 정리된 후 사촌 형의 지인으로 알게된 사람"이라며 "결혼을 서두른 이유는 그녀와 연결되는 여론을 조속히 정리하고, 각자 선택한 길을 정리해서 갈 수있도록 진행했을 뿐"이라고 적었다.

20년 만에 해명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아이들"을 꼽았다.

김학래는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죄없이 태어난 그녀의 아이가, 경제권을 잃지 않은 엄마와 무난히 살아가길 바랐다"며 "나도 살기 위해 매스컴을 통해 변론하는 것은 그녀의 명예와 경제권을 힘들게 하는 행동이라 생각하며 지금까지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서도 "아이의 임신은 제가 허락한 임신이 아니었기에 출산을 반대 했고, 아이 앞에 도덕적 죄 값을 치루고 자 공식적 무대 활동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 대해 " 아빠 과거의 일로 어린나이에 상처 받고 잘못될까하여 기다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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