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 안의 그놈', '말모이' 스틸컷
/사진='내 안의 그놈', '말모이' 스틸컷
'내 안의 그놈', '말모이'가 외화에 점령당한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9일 영화 '내 안의 그놈', '말모이'가 나란히 출격한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시작으로 '아쿠아맨', '주먹왕 랄프2:인터넷 속으로'까지 외화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한국 영화는 기운을 펴지 못하고 있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7만 5580명의 관객이 관람하면서 개봉 이후 6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90만 5353명. '아쿠아맨'이 5만935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총관객수 466만 4431명. 3위도 외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2만 8384명이 관람하면서 966만 5095명이 관람했다.

이 상황에서 '말모이'와 '내 안의 그놈'이 기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것.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택시운전사'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엄유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내 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이야기를 그리는 코미디 영화다. 진영과 박성웅이 영혼 체인지를 바탕으로 코믹 호흡을 맞췄다. 시사회를 통해 탄탄한 스토리의 코미디 영화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흥행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일단 예매율은 '말모이'가 우세하다. '말모이'는 개봉 당일 오전 22.6%의 예매율을 보이며 기존 영화들은 물론, 경쟁작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앞서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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