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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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매회 시청자들의 추측을 뛰어넘는 전개로 최고 시청률 기록과 화제성 1위,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28일 오후 방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서형 폭주, 비극의 서막 오를까

지난 22일 방송은 강준상(정준호)의 딸이라는 비밀을 숨긴 김혜나(김보라)가 캐슬에 들어오며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분노와 질투를 품은 혜나의 캐슬 입성 뒤에는 김주영(김서형)의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비밀의 열쇠를 쥔 주영은 “혜나를 댁으로 들이십시오. 오로지 성적, 그 한 가지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십시오. 그 수단이 바로 혜나란 겁니다”라며 한서진(염정아)을 설득했다. 여러 차례 거절한 서진은 자신 때문에 강예서(김혜윤)의 성적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자 결국 제안을 받아들였다.

서진의 과거를 듣고 난 뒤, 섬뜩한 악마의 웃음을 터트린 주영. “그렇게 잘난 여자가 콤플렉스 덩어리였어? 덕분에 일이 술술 풀리겠는데”라며, 서진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이미 드러났다. 자신의 계획대로 혜나를 서진의 집에 들인 주영이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이용할지, 시한폭탄 같은 비밀을 지니고 있는 혜나가 서진의 집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태란의 소설, 끝을 맺을 수 있을까

이수임(이태란)은 캐슬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소설 쓰기를 포기하지 못했다. 그가 박영재(송건희) 가족의 비극을 소재로 삼은 것도 “입시경쟁으로 해마다 수많은 아이들이 죽어가는 데도, 우리 사회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게 비통하다 못해 참담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 비극의 중심에 주영이 있다고 생각해온 수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수임의 트라우마로 남은 제자 송연두와 인연이 있다는 주영의 거짓말에 넘어간 것. 인생의 축복 같은 아이를 사고로 잃었다는 말에는 주영의 손을 꼭 잡으며 위로했다. 그 역시 거짓말인 것을 모른 채로 말이다.

수임은 마치 도와주는 척 소설을 쓰지 못하게 하려는 주영의 계략에 휘말렸다. 이날 방송에서 수임이 영재의 아빠 박수창(유성주)을 찾아간다고. 제작진에 따르면 “수임은 소설을 써나갈수록 영재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자 허락을 구하려 수창을 찾아간다”고 귀띔했다. 소설을 끝맺고 자신의 목표대로 무책임한 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아빠들의 욕망, 본격적으로 드러날까

최원장(송민형)과 여당 원내대표의 인맥을 통해 주남대 병원 기조실장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낸 준상. 견제 대상인 황치영(최원영)을 제치기 위해 그토록 싫어하던 차민혁(김병철)과 손을 잡았다. 민혁이 바로 원내대표의 고등학교 후배였기 때문이다. “엄마들이 입시에 올인하는 것보다 아빠가 하는 게 1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하지 않습니까”라는 민혁에게 준상은 “바야흐로 바짓바람의 시대가 온 거네요”라며 웃음을 터트렸지만, 꿍꿍이는 따로 있었다.

민혁은 그동안 출신을 자랑삼던 준상에게 은근히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서진의 과거사를 듣고도 오히려 남편 준상을 비웃었다. 이처럼 술 한 잔 같이 마실 사이가 아닐 정도로 앙숙이었던 두 남자가 바짓바람을 내세운 욕망 앞에서 같은 편이 된 것이다. 준상이 원하는 바를 눈치챈 민혁이 원내대표를 연결해주고, 자신은 준상에게 무엇을 받아낼지도 궁금증을 높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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