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KBS2 새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로 뭉친 배우 김진우(왼쪽부터), 이수경, 김명욱 PD, 하연주, 이승연, 진태현. / 이승현 기자 lsh87@
KBS2 새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로 뭉친 배우 김진우(왼쪽부터), 이수경, 김명욱 PD, 하연주, 이승연, 진태현. / 이승현 기자 lsh87@
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웃어라 동해야’ ‘너는 내 운명’으로 호흡을 맞춘 문은아 작가와 김명욱 PD가 다시 손을 잡았다. 내년 1월 2일 베일을 벗는 KBS2 새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를 통해서다.

김명욱 PD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왼손잡이 아내’의 제작발표회에서 “문은아 작가와 여러 작품을 같이 했다. 주위에서는 ‘척하면 척이겠다, 눈빛만 봐도 다 알겠네’라고 할 정도”라며 “문은아 작가는 기준을 따라 올라가는 걸 기피한다. 이번에도 대본을 보면서 낯설고 새롭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왼손잡이 아내’는 충격적인 사고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남자와 신혼여행지에서 사라진 남편을 찾아 헤매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이수경을 중심으로 김진우·진태현·하연주·이승연 등이 출연한다.

김 PD는 “이 작품에서 사랑에 대한 약속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누군가의 왜곡된 욕망으로 얼굴이 바뀌고 기억을 잃었지만, 사랑을 지키려는 젊은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했다.

배우 이수경(왼쪽), 김진우. /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수경(왼쪽), 김진우. / 이승현 기자 lsh87@
극중 오산하 역을 맡은 이수경은 “5년 전 실종된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으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한다”며 “답답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시원한 성격이어서 보는 이들도 통쾌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오랜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여서 부담도 컸고, 촬영 전까지 힘들었다. 하지만 촬영을 시작한 뒤부터는 기댈 수 있는 곳이 많아 내 역량만 잘 발휘하면 될 것 같다고 느꼈다. 스스로도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지난 9월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왼손잡이 아내’를 택한 김진우는 “1인 2역이어서 끌렸다”고 했다. 그는 “극중 얼굴과 기억을 잃은 이수호와 천방지축 재벌 3세 박도경 역을 표현한다”면서 “앞서 출연한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은 ‘왼손잡이 아내’ 촬영장에 대해 “화기애애하고 사랑이 넘친다”고 힘줘 말했다.

극중 조애라 역을 맡은 이승연은 “촬영 초반부터 쫑파티 현장 같은 화목한 분위기”라며 “서로 뭔가를 도와주려고 한다. 이런 촬영장은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남준을 연기하는 진태현 역시 “19년째 연기를 하면서 촬영장에서 동료 배우가 보고 싶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강남길, 이승연 등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무척 감사하다. 즐겁고 멋있게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욱 PD는 “이 드라마가 끝난 뒤 ‘김진우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수경에 대해서도 “배역이 주인을 잘 찾아갔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싱크로율이 120%”라고 덧붙였다. 욕망으로 뭉친 장에스더 역의 하연주를 비롯해 이승연, 진태현에 대해서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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