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사진=방송 영상 캡처)

‘라디오스타’ 김하온이 자퇴에 대해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올해의 끝을 잡고’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황광희, 정준영, 세븐틴 승관, 김하온이 출연했다.

이날 김하온은 “목표를 다 이뤄서 허망한 삶을 살고 있다던데”라는 질문에 “애초에 목표를 많이 잡은 건 아니었지만 자퇴할 때 자퇴계획서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나의 앞가림을 할 정도의 경제력을 갖출 것’이라고 썼었다. 그게 이뤄지고 나니 붕 떠버린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무 목표 없이 그저 학교에 다니기 싫어서 땡깡 부리느라 자퇴하는 게 아니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자퇴계획서를 쓴 이유를 말했다.

또한 그는 “어머니는 한 번에 허락해주셨다”며 “아버지는 학교에 다닐 것을 권유하셨다. 외식 자리에서 아버지께 자퇴계획서를 드렸더니 보고 우셨다. 저도 울었다. 결국 3일 뒤 결국 허락해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하온은 “고등학생 2학년 때 자퇴했다”며 “중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학업이랑 음악을 같이 병행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지치고 굳이 학교에 있어야 하나 하는 진지한 고민이 들었다. ‘이 에너지를 충만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쏟으면 내 인생이 충만해질 거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등래퍼2’를 통해 알려진 김하온은 자신을 따라 덜컥 자퇴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같이 출연했던 래퍼들도 다 자퇴했다. 근데 공교롭게도 저희가 1,2,3등을 했다”며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었고 뚜렷한 계획이 있어서 한 거니 자퇴를 하고 싶어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자기의 길을 만들어 실행에 옮기시길 바란다”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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