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월화극 ‘나쁜형사’ 방송 화면
MBC 월화극 ‘나쁜형사’ 방송 화면
MBC 월화극 ‘나쁜형사’가 극 중 13년 만에 동생과 재회한 신하균의 모습과 함께 또 다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나쁜형사’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으로 11회는 8.5%, 12회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은 12회 방송이 시청률 3.4%를 돌파하며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 중 ‘불타는 청춘’과 함께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하균의 따뜻함과 차가움을 오가는 모습이 돋보였다. 아내의 장례식장에서 13년 만에 여동생 태희(배윤경)와 재회한 우태석(신하균)은 오랜만에 만난 남매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애쓰는 절친 두진(윤희석)의 노력에도 무뚝뚝함으로 일관했다. 오빠가 불편해 한다고 느낀 태희는 곧바로 자리를 떠나며 “우린… 평생 못 잊어”라며 여전히 13년 전 살인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어느새 나타난 태석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반가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애틋함이 담긴 말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게다가 장례식장을 방문한 선재(이설)가 행여라도 태희를 알아보지 못하게 시선을 방해하는 태석의 모습에서는 여동생을 생각하는 오빠의 마음이 전달되기도 했다.

태석과 선재의 관계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겨 호기심을 유발했다. 앞서 우태석은 장형민(김건우)이 심어놓은 가짜 범행도구 덕에 전춘만(박호산)에게 용의자로 지목되었었지만 목격자의 등장으로 풀려났다. 이 목격자는 다름아닌 은선재였다. 하지만 우태석은 해준(홍은희)의 사무실에서 다툰 뒤, 그녀의 집을 찾아간 은선재를 향한 의심의 끈을 거두지 않았고, 집에 설치해두었던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복원해서 그 내용을 확인한 후에야 은선재를 믿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복원 된 영상을 보던 우태석은 “참지 말고 많이 울어. 그래야 잊혀진대”라는 해준의 마지막 말에 끝까지 참으려 했던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해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다시 만난 은선재에게 태석은 “의심해서 미안해. 사과할게”라고 말한 것에 이어 “고맙다는 말도 못했어. 해준이도 그렇고. 터널에서 날 구해주기까지 했는데… 고마워, 은선재”라고했다. 이에 은선재는 “우리 사이에 그 정도는 할 수 있죠. 친구잖아요”라고 했다. 하지만 선재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태석은 그 감정이 분노나 증오일 수 있다며 친구가 될 수 없는 관계라고 딱 잘라 말한 후, 애써 그를 외면하고 뒤돌아 섰다. 그럼에도 태석과 선재 사이의 관계에서는 이전과는 또 다른 묘한 친밀감이 느껴졌다.

방송 말미에 우태석은 자신이 장형민이라고 밝힌 누군가로부터 채동윤(차선우) 형사를 데리고 있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우태석과 S&S팀에게 닥칠 또 다른 위기를 예고했다.

‘나쁜형사’는 오는 23일 오후 11시 5분부터 9~12회를 한 방에 볼 수 있는 재방송을 편성했다. ‘나쁜형사’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