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선녀전 문채원 (사진=방송캡처)


‘계룡선녀전’ 문채원이 진짜 남편을 찾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이 진실을 마주했다. 699년간 남편의환생을 기다리며 인간계에 살아온 선녀 선옥남 역을 맡은 문채원은 진실을 마주해 혼란스럽고 기쁜 마음을 완벽히 표현해 시청자들을 기쁘게 했다.

옥남이 699년을 기다리는 동안 딸 점순은 5번, 점돌은 1번 환생했다. 점돌이를 알아본 정이현(윤현민 분)이 그토록 기다린 서방님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옥남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그에게 다가섰다. 행여 놓치기라도 하면 긴 기다림이 허사가 되지 않을까 애가 탔기때문이다. 그러나 정이현은 옥남이 기억하는 서방님과 달랐다. 오히려 김금(서지훈 분)에게 끌리는 마음에 옥남 역시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자신의 감정을 인정했다.

김금을 향한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힘들게 부화한 점돌이 김금을 두고 아버지라 이야기하면서 옥남이 그토록 기다려온 서방님의 환생이 김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때문이다. 옥남은 서방님을 찾고, 점순, 점돌까지 모여 마침내 가족들이 한 시대에 만난 것에 감격했다. 하지만 더 큰 진실이 옥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14화에서 비로소 밝혀진 사실은 탐랑성 선옥남 외에 김금은 파군성의 환생, 그리고 정이현은 거문성의 환생이었다. 세 선인 사이의 얼키고 설킨 연이 인간세상에까지 이어진 것. 옥남이 정이현을 볼때마다 느낀 가슴시린 마음은 거문성이 겹쳐져 있기 때문이었다.

문채원은 옥남의 기쁨과 혼란을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김금과 재회해 그를 와락 껴안는 장면은 그동안 옥남을 응원해온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또 김금을 보는 눈빛, 정이현을 보는 눈빛이 각각 다른 감정으로 녹아들어 있어 시청자들이 세 사람의 연을 이해하고 빠져드는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편 옥남이 서방님을 찾은 기쁜 소식, 자신의 전생을 깨달은 정이현이 옥남과 마주하며 ‘계룡선녀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계룡선녀전’은 총 16부작으로 곧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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