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포스터. /사진제공=tvN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포스터. /사진제공=tvN
tvN ‘왕이 된 남자’ 제작진이 여진구(하선, 이헌 1인 2역), 이세영(유소운 역), 김상경(이규 역)의 4종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강렬한 카피와 의미심장한 눈빛들이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2019년 tvN의 화려한 포문을 열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 분)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여진구의 광대 ‘하선’ 포스터 속 “잘하면 살 판, 못하면 죽을 판! 제일 큰 판으로 갑시다!”라는 도발적인 카피가 심박수를 끌어올린다. 광대 하선은 용포를 뒤로 하고 붉은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금세라도 춤판을 벌일 기세. 그의 미소에서 얼음장 같이 차가운 편전 안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 넣을 익살꾼 면모가 한껏 드러난다. 무엇보다 두려울 것 하나 없는 광대 하선이 궁궐에 일대 파란을 일으킬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뜨거운 영혼의 광대 ‘하선’에서 위태로운 왕 ‘이헌’으로 180도 변신한 여진구의 모습도 눈길을 잡아 끈다. “나를 지킬 방도를 찾게. 내가 진짜 미쳐 버리기 전에…”라는 카피에 목숨을 위협받는 왕 이헌의 불안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용상에 앉아 있는 왕 이헌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매서운 눈빛으로 누군가를 노려보고 있다. 금방이라도 광기를 터뜨릴 듯 위태로워 등골을 서늘케 한다. 이헌에게 닥친 위협적인 상황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세영이 연기하는 중전 ‘유소운’은 애처롭게 누군가를 바라본다.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듯한 눈물을 꾹꾹 참아내는 중전 유소운의 모습에서 겉은 여리지만 속내는 깊은 단단한 심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제야 비로소, 전하를 연모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속마음을 드러내, 과연 그의 연심이 향하는 곳이 왕 이헌일지, 광대 하선일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김상경은 왕 이헌을 향한 충심에 광대 하선을 궁에 들이며 벌어지는 예측불가한 사건들의 시작점에 있는 도승지 이규 역을 연기한다. 포스터 속 “진짜 왕이 되어 나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꿔 보시겠소?”라는 판을 뒤엎는 제안이 궁궐 내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고개 숙인 신료들 사이에서 결연한 눈빛을 뿜어내며 직언을 아끼지 않는 도승지 이규의 강건한 자세가 돋보인다. 그의 충심이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4종 캐릭터 포스터가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는 가운데 이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권력 암투가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왕이 된 남자’는 1000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했다. 내년 1월 7일 오후 9시 30분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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