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마약왕’ 송강호./ 사진제공=쇼박스
‘마약왕’ 송강호./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마약왕’의 송강호가 연기를 포기할 뻔 했던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송강호를 만났다. 그는 ‘마약왕’에서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을 연기했다. 소시민의 모습부터 권력을 거머쥔 마약왕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까지, 10년여 시간동안 이두삼의 변화무쌍한 삶을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담아냈다. 이날 송강호는 ‘마약왕’ 관련 에피소드 뿐 아니라 배우로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송강호는 “지금까지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연극을 할 때다. 즐거운 작업이었지만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었다.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을까, 계속 가야하나 라는 고민을 두어 번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송강호는 “아주 어릴적에 권투선수나 경찰관을 꿈꾼 적이 있다. 배우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다른 꿈을 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약왕’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았다. 1972년부터 1980년 봄까지 독재 정권의 혼란한 대한민국에서 마약으로 백색 황금 시대를 누렸던 이들의 파노라마 같은 삶이 전개된다. 오는 19일 개봉.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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