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가 내년 1월 9일 첫 방송을 한다. 이와 함께 손톱의 기름때가 지워질 날 없는 동생 바보 ‘풍상씨’로 분한 유준상의 모습이 포착됐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이풍상(유준상 분)과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드라마.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특유의 필력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다.

유준상이 연기하는 이풍상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으로 동생들을 자식처럼 키워낸 인물. 그는 동네에서 작은 카센터를 운영하는 정비공이다. 하지만 매일 상상 이상의 사건사고를 치는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자신을 챙겨본 적이 없다.

공개된 사진들은 풍상이 동생들이 저지른 사건을 수습하거나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한겨울 잠바 하나, 정비복 하나로 겨울을 버티며 동생들에게 올인한 풍상이 왠지 모를 고독미와 짠내를 폭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풍상이 값진 땀으로 키워냈지만 하루도 바람 잘날 없이 속을 썩이는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 속 이풍상은 동생들을 키워낸 삶의 터전이 된 집과 카센터에 있는 모습이다. 오래돼 보이는 정비복을 입고 수수한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 풍상은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해맑게 누군가를 쳐다보고 있는데 손톱 사이로 스며들어 지워지지 않은 기름때가 시선을 강탈한다.

풍상이 돈벼락 속에서 분노를 폭발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앞서 애처로운 모습과 달리 머리끝까지 분노가 차오른 그의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왜그래 풍상씨’ 제작진은 “배우 유준상이 중년 남성의 표본이자 동생 바보의 정석 이풍상 역에 벌써부터 푹 빠져들었다”면서 “현장에서는 유준상과 풍상의 찰떡같은 싱크로율에 매일 감탄이 끊기지 않고 있다. 동생들로 웃고 우는 풍상씨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맛깔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할 유준상, 그리고 가족극의 신으로 정평이 난 문영남 작가의 만남은 기대 이상의 웃음과 애달픈 감정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왜그래 풍상씨’는 ‘죽어도 좋아’ 후속으로 내년 1월 9일 첫 방송을 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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