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빌리지(사진=방송화면 캡처)

‘잠시만 빌리지’ 세 가족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어제(14일) KBS 2TV ‘잠시만 빌리지’ 세 번째 방송에서는 조정치 가족과 박지윤 모녀 그리고 김형규 부자가 서로 다른 도시에서 낯설지만 의미 있는 도전들을 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조정치 가족은 시내관광에 나섰다. 관광정보센터에 들러 가이드북을 살펴보던 정인은 조정치에게 류블랴나를 관통하는 강에서 노를 젓는 수상스포츠에 도전할 것을 제안했지만, 조정치는 손사래를 치며 질색했다. 하지만, 정인의 계속되는 권유에 조정치는 결국 도전에 나섰고, 물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한 표정으로 시작했던 것과는 달리 류블랴나 시내의 아름다운 경관에 점점 빠져들며 그 시간을 즐겼다.

도착지에 먼저 와 기다리던 정인과 조은을 만난 조정치는 재미있는 경험이었지만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고 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 조정치 가족은 장난감 가게에 들렸다. 많은 장난감에 신이 난 조은은 여기저기 다니며 여러 장난감들을 만져 조정치 부부를 당황하게 했다. 진땀을 흘리며 말리는 부부에게 가게 주인은 괜찮다며 그냥 두라고 했고, 마음이 한결 편해진 부부는 아이를 두고 놀러갔다 와도 되겠다며 웃었다. 이후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가족놀이방에 들러 현지 가족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조정치 가족은 슬로베니아 유명 가수인 블라도 크레슬린을 만나는 행운도 얻었다.

지난주 스쿠버다이빙 시험에 통과한 김형규 부자는 바다에서의 실전테스트에 나섰다. 민재는 바다에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배운 대로 차분히 과제를 해내 김형규를 흐뭇하게 했다. 테스트 후에는 본격적으로 바다속을 유영하며 바닷속 풍경을 즐겼다. 민재는 장래희망에 스쿠버다이버가 추가되었고 그것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뿌듯해했다.

박지윤은 여행을 가면 낯선 곳에 대한 긴장감에 더해 날씨에 맞는 옷부터 음식, 청결까지 세세하게 아이를 챙겨야 한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지만 다인이는 이번 여행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일상의 모든 순간이 마냥 좋다고 했다. 특별한 경험을 위한 프로그램을 찾고 계획을 먼저 세우는 박지윤과 특별한 것 없이도 소소한 모든 것들이 좋은 다인이는 이날 일정을 잡는데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다. 박지윤은 도서관에서 체험학습을 하기를 원했으나 다인은 대관람차를 타고 쇼핑을 가고 싶어했다. 이에 박지윤은 다인과 함께 헬싱키 시내를 구경하고 쇼핑을 즐겼다. 쇼핑을 끝내고 지친 박지윤은 집으로 가서 쉬고 싶었으나 다인이는 엄마와 함께 대관람차를 타길 원했다.

자신의 계획을 접어두고 딸이 원하는 것들을 해본 박지윤은 쇼핑을 비롯해 헬싱키 시내와 근교를 한눈에 볼 수 잇는 대관람차를 탄 것에 만족해했고 다음에 올 경우에도 이날 갔던 곳을 다시 가고 싶다고 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아들의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는 아빠 김형규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혀가는 아들 민재의 발리 이야기와, 아이를 이끌고 보살펴야 하는 존재로만 본 엄마 박지윤과 어느덧 자라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을 할 줄 아는 다인이의 헬싱키 이야기는 품 안의 자식이 아닌 믿음과 신뢰로 한발짝 떨어져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부모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다음주에는, 슬로베니아 음악거장의 콘서트에 초대받은 조정치 가족의 모습이 이어질 예정으로 우연한 만남으로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된 조정치 가족이 보여줄 특별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조정치 가족, 박지윤 모녀, 김형규 부자의 ‘소확행’ 해외거주 라이프의 다음이야기가 펼쳐질 ‘잠시만 빌리지’ 4회는 오는 21일 금요일 오후 11시 1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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