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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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를 만들 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이가 든 뒤 20대를 돌아봤을 때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 참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이 청춘을 떠올렸을 때 같은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밴드 데이식스(DAY6)의 바람이다. 데이식스는 지난 10일 네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어스:유스 파트2(Remember Us:Youth Part 2)’를 발매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슛 미(Shoot Me):유스 파트1’의 연작이다. 멤버들은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를 비롯해 앨범에 실린 8곡 모두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는 1970~1980년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스 팝 장르를 데이식스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곡. 신스 팝 밴드 사운드에 한국적 정서의 가사를 더해 신선함과 음악적 향수를 동시에 전한다. 가장 찬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기억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아 청춘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데이식스가 신스 팝 장르를 시도한 건 데뷔 이후 처음이다. 멤버 성진은 “색다른 느낌을 위해 도전했다”며 “감정선을 중간에 놓고 밝은 느낌과 슬픈 느낌을 같이 가져가고 싶었는데 깊이 있는 노래가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래에 담긴 정서가) 이별이지만 슬픈 감정은 아니에요.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 그때가 참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고 추억하는 노래죠.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라 나이가 든 뒤에도 행복한 청춘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이 노래가 추억의 일부가 됐으면 좋겠어요.”

데이식스는 지난 6월부터 첫 월드투어를 하고 있다. 멤버 영케이는 “투어를 하면서 데이식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예상 밖으로 많은 곳에서 많은 팬이 자신들을 보러 오고 음악을 즐겨준다는 걸 알았다는 것. 영케이는 “나라마다 관객들의 느낌과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다른데 다음에는 그런 경험을 녹여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데이식스는 올해 데뷔 3주년을 맞았다. 2015년 데뷔한 뒤 2장의 정규앨범과 4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달 신곡을 내는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로 폭넓은 음악성과 천재성을 입증했다.

“지난 3년은 행복한 날들이었죠. 꾸준히 음악을 하면서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올해 밴드상을 받았는데 그게 데이식스가 밴드로서 좀 더 좋은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잡는 계기가 됐어요. 더 만족스러운 곡, 더 좋은 노래를 하겠습니다.”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