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하나뿐인 내편’ 유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하나뿐인 내편’ 유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유이가 판도라 상자를 열고야 말았다.

눈 앞에서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평생 믿고 의지한 가족이 진짜 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주저 앉지 않고 일어섰다. 그런 그녀에게 또 다시 가혹한 시련이 찾아왔다. 시청자는 눈물 마를 날 없는 그녀가 안쓰럽다. ‘하나뿐인 내편’ 속 유이(김도란 역) 이야기다.

극 중 김도란은 휘몰아치는 운명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는 주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극복해왔다. 힘겨웠지만 일도 찾았고, 사랑하는 왕대륙(이장우 분)과 결혼도 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지난 9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51~52회에서 그녀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을 만큼 슬픈 시련이 닥쳐온 것이다.

이날 김도란은 병원에 입원한 친구 할머니를 찾았다. 그 할머니는 김도란 친부가 강수일(최수종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인물. 할머니는 결국 김도란에게 친부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결혼식에도 왔다는 것을 알렸다. 김도란은 곧장 웨딩 앨범을 들고 할머니를 찾았고, 그녀로부터 강수일이 자신의 친부라는 말을 듣고 말았다.

김도란은 충격에 휩싸였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이에 강수일의 방에서 칫솔을 가져와 유전자 검사까지 했다. 그 결과 강수일이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말았다. 강수일은 살인죄 전과를 가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김도란 인생에 판도라 상자가 열린 것이다.

차마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 없었다. 김도란은 강수일에게 에둘러 딸의 이야기를 꺼냈다. “딸은 지금 어디 있어요? 왜 같이 안 살아요?. 아빠 생각이 나서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애써 눌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보다는 왜 밝히지 못한 것인지부터 생각하는 김도란의 착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유이는 점진적으로 감정을 고조시키며 휘몰아치는 운명 속 김도란의 슬픔과 아픔 등을 담아내고 있다. 착하고 꿋꿋해서 응원해주고 싶은, 눈물 마를 날 없지만 그래서 더 마음 가는 김도란을 자신만의 노력과 연기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김도란 친부 정체’라는 판도라 상자가 열리며 극이 큰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 김도란이 어떤 운명에 처할지, 유이는 이 휘몰아치는 김도란의 운명과 감정을 어떻게 그려갈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뿐인 내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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