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드러나는 찬열의 흔적, 뒤를 쫓는 현빈...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사진제공=tvN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현빈과 박훈의 게임 승패가 현실에도 영향을 미치는 걸까.

지난 8일 방송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유진우(현빈)는 차형석(박훈)을 상대로 게임안팎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정세주(찬열)의 AR 게임을 손에 넣었고, 이후 게임 속에서 벌어진 결투에서도 형석을 무찌른 것. 그러나 이날 방송의 말미 “차형석 대표가 죽었다”라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충격에 빠졌다.

한때는 친구이자 동업자였던 진우와 형석. 그러나 형석이 진우의 전 와이프인 수진(이시원)과 결혼하고 제이원홀딩스를 떠나 새로운 회사 뉴워드를 세우면서 돌이킬 수 없는 적대관계가 됐다.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AR 게임의 소유권을 두고 붉어졌던 경쟁은 진우가 100억에 보니따 호스텔을 사면서 끝이 났다. 아직 미성년인 세주가 게임에 관한 모든 권리를 보니따 호스텔 법인에 묶어놨고, 이를 알게 된 진우가 정희주(박신혜)로부터 호스텔을 사들였기 때문.

이후 진우는 “속 좀 쓰릴 거 같아서 만회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형석에게 게임 속 결투를 신청했다. “현실에서는 졌어도 게임에서는 이길 수도 있으니까. 그게 게임 하는 맛 아닌가? 현실 도피, 현실 부적, 루저도 영웅이 되는 세상”이라고 비꾸며 형석을 도발했다. ‘유진우의 실패한 결혼생활’과 ‘차형석이 회사를 배신하고 나간 일’로 서로를 비난하며 맞붙은 결투는 결국 진우가 형석에게 ‘치명적 일격’을 남기면서 끝이 난 듯 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차형석 대표의 죽음’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시청자들이 “게임의 결과가 현실에서도 나타난 건가?”, “생각치도 못한 전개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9일 오후 9시 방송될 4회에서는 진우가 다시 그라나다로 돌아가 형석의 시신을 확인한다. 경찰을 대동하고 찾아온 한 남자는 “고인 핸드폰에 대표님이 마지막 통화 기록으로 남아있으셔서요”라고 말한다. 최양주(조현철)도 “대표님이 완전히 밟아버렸다고 했거든요”라고 말한다. 이로 보아 형석의 죽음이 진우에게 의혹의 화살을 날릴 것이 암시돼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날 방송에는 “그라나다에서 만나자”는 말만 남긴 채 모습을 감춘 세주의 행적이 수면 위로 드러날 예정. “기차는 탔지만 그라다나에서 내리진 않았어”라고 말하는 진우의 확신 섞인 목소리가 세주의 행방을 더욱 궁금케 한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재미와 반전이 있는 4회가 될 것”이라며 “어제보다 더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지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9일 오후 9시 제4회 방송.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